한 인물에 대한 비평을 통해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코드를 잡아내고 그것이 바로 우리 스스로의 문제임을 확인시켜온 강준만의 작업은, 이번 12권에서도 김수환 추기경의 30년을 한국 현대 정치사와 결부지은 글과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온 서울대 국문과 조동일 교수에 대한 글 등에서 여전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새로 연재를 시작하며 참여한 유시민은 최근 종횡무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자유기업센터 공병호 소장의 튀는 언행과 사상적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에세이스트 고종석과 문학평론가 권성우의 글에 대한 김정란의 반론은 언론과의 유착을 통해 성장한 문학권력에 대한 새로운 논쟁점을 제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만
1980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1984년 미국 조지아대 신문방송학과 졸업(석사) 1988년 미국 위스콘신대 신문방송학과 졸업(박사) 현재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그의 공식적인 이력은 위와 같이 간단하다. 그러나 그에게 따라붙는 애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며 갖가지이다. 초기에 그의 실명비판과 직접화법은 '지독한 냉소와 직접화법 무장, 비평의 칼 뺀 '한국논단의 게릴라', ''성역'깬 실명비평의 매서운 칼날''에서 '독설 ', '독선적 글쓰기', '선정적 글쓰기' 라는 혹평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서로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피하고 서로의 밥그릇과 명예를 챙겨주는 데 여념이 없었던 지식인 계층과 문화계 인사들을 공격한 대가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때 또 하나의 '오만한 문화권력'으로 논쟁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강준만식 비평은 갖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논쟁지점을 양산해왔다. 그리고 그의 비평은 단순히 언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각 분야, 정계·문화계·여성계 등등의 쟁점에도 참여하거나 문제제기 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가 이렇게 폭넓은 게릴라전을 시도하며 '투계'와 같은 호전성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사회가 아직도 실명비판을 넘어서 제대로 된 논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의 저력이 부족한 까닭이고, '상식인'의 시각에서도 아직 문제제기의 여지가 많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서 『인물과 사상』제1권~제22권 『김대중 죽이기』 『전라도 죽이기』 『김영삼 이데올로기』 『김영삼 정부와 언론』 『언론권력도 교체하라!』 『대중매체 이론과 사상』 『카멜레온과 하이에나』외 다수
1. 김수환 추기경의 30년간의 고뇌
2. <여성신문> 사장 이계경을 해부한다
3. 지역주의,탈정치주의, 기득권유지주의, 그리고 냉전주의
4. <조선일보>의 눈물겨운 '햇볕정책 죽이기'
5. 지역주의 망령의 배후, 언론
6. 북한전문가 이종석의 '실사구시' 북한관
7. '위장 자유주의자' 공병호의 비극
8. 세계 제패를 꿈꾸는 조동일의 빛과 그림자
9. 庶孼斷想(서얼단상)
10. 관념의 시대
1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고독한 투쟁
12. '그들'의 문학-그 치명적 얽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