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사는 친일 지주 계급의 후예 사가들의 식민사관에 의해, 반민중적 지배층에 의해 왜곡 은폐되어 왔다. 외내적으로 날조 은폐되어 온 부끄러운 과거를 가져 민족사의 진실이 달갑지 않을 사람들은 역사 과목을 아예 경시하고 천대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의 진실이란 오로지, 그 진실을 밝힘으로써 현재의 질곡을 끊고 자유를 향해 전진하자는 진보적 시각을 취하고 있는 민중의 요구 사항이다. 이런 요구야말로 역사의 객관적 진실은 무엇이며 어떻게 인식되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그리고 그 인식의 범주와 문제점에 관한 근본적인 검토를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씌어졌다.
저자 - 이영호 - 서울대 철학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충북대, 국민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훔볼트 재단의 초청으로 독일 본 대학의 연구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한국현상학회장, 한국철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학술단체 연합회 이사와 교육부 학술진흥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책과 옮긴책으로 <후설>(고대 출판부), <현상학 강의>(종로서적) 등이 있다.
제1장 역사 인식의 기초 개념들 1. 인식과 관점 2. 현재 속의 과거 3. 주관과 객관적 진실 4. 역사 인식과 가지 판단 5. 기술과 해석 6. 역사 의식
제2장 역사 인식 상의 몇 가지 범주 1. 부정성ㅡ갈등과 화해 2. 지속과 변화 3. 수동성과 능동성 4. 우연성과 필연성
제3장 역사 인식의 몇 가지 주제 1. 역사적 미래의 예측 2. 시대의 전환과 역사적 개인 3. 연사 인식과 인간한 4. 역사의 동력
제4장 철학적으로 훑어본 인간의 역사 63 1. 인간사의 시초 2. 농업 생산과 국가의 출현 3. 상공 계급의 대두와 역사의 대변혁
맺는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오늘날의 인간과 본질적으로나 현상 형태적으로나 똑같은 최초의 인간ㅡ하느님에 의해 창조된ㅡ이 역사의 단초를 이룬다고 하는 종교적 역사관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인간이 애초부터 오늘날의 인간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는 창조설은 한갓 신화로서, 인류에 대한 과학적 탐구가 있기 수십 세기 전에 이루어진 비과학적인 상징적 날조에 불과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근대 이래 발전되어온 인류에 대한 과학적 탐구, 특히 고고인류학이나 문화인류학, 그리고 이들 학문을 뒷받침하는 고생물학이나 지질학 같은 자연과학의 모든 연구 성과는, 인간이 처음부터 오늘날의 인관과 동일한 방식으로 존재했다고 하는 창세기적 단초설(端初設)을 어떤 종교적인 역사 철학자나 관념론적 역사철할자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 -p.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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