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영국 해군전함 '비글Beagle'호를 탄 다운은 거의 만 5년에 걸쳐 세계를 일주하면서 자료를 모았다. 갈라파고스Galapagos 제도에 채집한 새와 거북의 모양과 식물의 산출상태를 보고, 생물이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면서 새로운 종이 나타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생각은 무기물과 달리 생명이 있는 생물체와 생명현상의 특징을 간파한, 천재만이 생각할 수 있는 위대한 발견이다. 그 같은 생각을 정리해 발표한 그의 작업은 인류의 사고를 한 단계 높인 위대하고도 훌륭한 업적이다.
장순근
서울대학교 지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0년 보르도(Bordeaux)I 대학에서 미고생물학을 연구해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우리 나라 남극 세종기지에 네 차례 월동했으며, 대한 지질학회, 한국고생물학회, 한국지구과학회, 한국 제 4 기학회와 미국 국립지리학회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장순근 박사와 함께 떠나는 과학여행> <지구 46억 년의 역사> <망치를 든 지질학자> <야! 가자, 남극으로 > <남극의 영웅들> 등이 있으며 역서로 <비글 호 향해기> 를 완역하여 한국출판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머리말
1. 비글호를 탈 때가지
2. 대서양을 내려가 브라질에서
3. 거대한 동물들의 화석을 발견
4. 티에라델푸에고 섬과 포클랜드 군도에서
5. 우루과이와 팜파스에서
6. 파타고니아에서
7. 칠레 중부지방에서
8. 안데스 산맥과 칠레 북부에서
9.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10. 고국으로 가면서
11. 향해를 끝낸 다음
- 부록 : 비글 호의 향해일정과 다윈의 조사일정
- 찾아보기
비글호 향해 이야기 (200 P)
다윈이 관찰하고 채집한 바로는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한 종류의 뱀이 이는데, 개채수가 많으며 칠레에 있는 뱀과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1859년 1월 24일 동물학회에서 발표한 파충류학자의 말로는 그 뱀은 다른 곳에서는 알려지지 않는 특이한 종이다. 최근 연구된 바로는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세 종의 뱀이 있으나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 종은 가운데 이는 섬들과 서쪽에 있는 섬에 있으며, 세번째 종은 산크리스토발 섬, 에스파뇰라 섬, 산타마리아 섬과 그 근처의 작은 섬에 있다. 이는 다른 육상 파충류와 같은 분포 양상을 보여준다. 곧, 남동쪽에 있는 섬에는 가운데나 서쪽에 있는 섬들보다 더 특징이 분명한 종들이 서식한다. 뱀은 다른 부류와 육산 파충류와 달라. 몇 개의 섬에 두 종류가 있다. 그러나 뱀과 쥐는 핀치새와 달리, 한 섬에서 두 종류이상 살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다윈이 전연 이야기하지 않는 물새와 포유류도 있다. 바로 갈로파고스 펭귄과 기각류이다.
기각류는 육식동물로 발 대신 지느러미가 있는 포유동물을 말한다. 물개와 해표와 바다코끼리는 기각류이이다. 바다코끼리는 해마라고도 하는데, 위떡에 굵은 어금니가 두 개 있으며, 북극에서만 산다.
갈라파고스 펭귄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찬물이 솟아올라 물고기가 많은 곳에서만 서식하는데, 이사벨라 섬과 페르난디나 섬 연안에서만 있다. 갈라파고스 펭귀은 시원하고 건조하면 둥지가 많아지고, 따뜻하고 비가 많이오면 둥지 수가 적어져 많이 번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1982년 1983년의 경우처럼 엘니뇨가 휩쓸었던 해는 펭귄에게 좋지 않았다.
갈라파고스 펭귄은 1852년에 채집된 표본을 1871년 발표하면서 소개되었다. 그러나 영국 배 블론드 호가 화와이로 향하는 길에 1924년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이틀을 머물러야 했는데, 그때 박물학자의 눈에 띄었으나, 그가 소홀하게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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