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욱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 뒤 우여곡절 끝에 텍사스 주립대학교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유학 초기에 학교의 분위기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학교가 마음에 들지도 않아 많은 방황을 했지만, 곧 시드니 모나스라는 스승을 만나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이탈리아 철학자 비코와 프랑스의 역사가 미슐레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마친 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학과에 자리를 얻어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1] 신문화사가 걸어온 길
1. 정치사에서 사회사로
2.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3. 아날학파
4. 사회사를 넘어서
[2] 두껍게 읽기
1. 세상의 모든 윙크들
2. 더 많이 변할수록 더 똑같은 것이다
3. 고양이는 죽어야 했다
[3] 다르게 읽기
1. 고양이가 본 고양이 대학살
2. 혁명의 여성사
3. 설탕과 대구 그리고 인간
[4] 작은 것을 통해 읽기
1. 의심의 눈초리
2. 치즈와 벌레
3. 미시사의 새로운 가능성
[5] 깨뜨리기
1. 푸코, 화이트, 라카프라
2. 포르노그라피가 보여주는 역사
3. 무엇을 왜 깨뜨려야 하는가
[6] 결론-문화로 본 역사의 전망
1. 새로운 문화사는 얼마나 새로운 것인가
2. 문화로 본 역사의 문제점
3. 지금 왜 문화로 역사를 보아야 하는가
4. 새로운 문화사는 미래의 역사학이 될 것인가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읽을 줄 아는 노동자의 질문
일곱 대문의 테베는 누가 건설했는가?
책에서 당신들은 왕들의 이름을 볼 것이다.
왕들이 바위 덩어리를 쌓아 올렸는가?
여러 번 파괴되었던 바빌론
누가 그렇게 여러 번에 걸쳐 일으켰는가?
금으로 번쩍이는 잉카의 리마에서
인부들은 어떤 집에 살았는가?
만리장성이 완성되던 날 밤에
석공들은 어디로 갔는가?
(......)
젊은 알렉산드로스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는 혼자였는가?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패배시켰다.
그에게는 요리사조차도 딸려 있지 않았던가?
스페인의 필립은 무적함대가 가라앉았을 때
울었지만, 그 혼자만이 울었던가?
프리드리히 2세는 7년전쟁에서 이겼는데
그 혼자만이 이겼던가?
(......)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라는 제목을 보고, 문화를 통해 시대사의 구체적인 전개 양상을 살피려고 기대했던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미리 전하지만, 아마도 어느 정도 이론적인 이런 논의가 진행된 후에는 그런 작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물론 필자 역시 그 작업에 동참할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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