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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 [재고: 2 권] |
|   | 비평가적 양심보다 출판사, 학연 등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혀 마치 결혼식 주례를 하듯 작품과 작가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주는 비평 행위를 일컫는다.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는 우리 문학의 문제점을 비평의 공정성과 관련해 주목한다. 동시에 어떻게 문학작품이 수준 이상으로 과잉 칭찬받게 되었는지를 살피고 이를 통해 그간 시도된 문학자본이나 권력에 대한 질타를 넘어 본격 문학 텍스트 분석으로 주례사 비평의 본질을 살핀다. |
 김명인
1958년 강원도 도계 출생.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2002년 현재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 겸임교수 및 계간 <황해문화> 편집주간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희망의 문학>, <불을 찾아서>, <잠들지 못하는 희망> 등이 있다. |
 - 서문 / '희망의 은유'를 찾아서
1.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김명인 / 신경숙 소설 비평의 현황과 문제
2. 현학과 과잉, 그리고 '비평의 감옥' - 권성우 / 황종연의 <소설의 악몽> 비판
3. 메이저에서 상품화된 마이너들의 농담 - 고명철 / 은희경의 <마이너리그>의 비평에 대한 비판
4. '마녀'는 어?F게 부드러워지는가 - 이명원 /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에 이르는 길
5. 비평의 유토피아, '총각 딱지 떼기'의 후광으로 빛나는 - 홍기돈 / 김형중의 <동정없는, 혹은 동정없는 세상>비판
6. 초월적 서정주의에 스민 파시즘적 탐미주의 - 김진석 / 서정주 시에 대한 초월주의적 비평의 비판
7. 성과 속 - 신철하 / 황지우와 그의 시를 위한 메모
8. 무덤 속의 비평 - 하상일 / 정과리의 <무덤 속의 마젤란>비판
9. 문학권력 논쟁에서 예술사회학으로 - 진중권
10. 저자약력
11. 찾아보기 |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김명인 / 신경숙 소설 비평의 현황과 문제
1. '주례사 비평'의 발생
저널리즘에 '주례사 비평'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누가 처음 사용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성격상 일방적인 상찬과 격려를 주요한 내용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주례사'라는 말과 '비판'을 그 핵심으로 하는 '비평'이라는 말을 결합한 이 용어는 대체로 경멸적이고 냉소적인 의미로, 또 그만큼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왔다. 세사에는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많은 시, 소설 작품들이 쏟아져나온다. 그 중에서 평단에서 격식을 갖춘 비평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작품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것이 문학 저널리즘이나 문학 출판 자본 등 문학 권력장의 배제원리의 의한 것이건, 아니면 작품성의 원천적 결여 때문이건 일단 평단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품들은 출생신고가 곧 사망신고가 되어버리는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 그간 이른바 '주례사 비평'은 그런 운명을 거부하는 하나의 안간힘으로 겨우 존재해온 비주류 비평양식 중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동정과 연민을 수반하여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즈음 이 '주례사 비평'이라는 말이 이런 전통적인 맥락과는 다른 맥락에서 새삼스럽게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최근의 문제제기의 저변에는 이 '주례사 비평'이 비주류의 한계영역을 넘어 노골적으로 전면화, 주류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수치 같은 것은 제시된 바가 없지만, 확실히 그런 경향은 뚜렷이 감지된다. 크게 보아 90년대 이후의 평단에서 작품들에 대한 혹독한 비판과 그에 뒤따르는 격력한 논쟁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고, 대신 비판 없는 해설성 비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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