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도란 무엇인가'로 시작되는 이 책은 그의 근원을 찾아 의, 용, 인, 예, 성을 살피며, 무사는 이를 통하여 무엇을 배우고 연마해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사는 용기, 죽는 용기'의 장에서는 할복을 의식 전례로 들면서 '야마토 다마시'가 바로 일본 민족의 '아름다운 이상'임을 강조하고, '무사도는 되살아나는가' '무사도의 유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로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대목에서 저자 니토베는 일본에 있어 간단없는 추진력의 바탕은 바로 무사도이며, 그것은 명예와 용기, 그리고 소중한 무덕의 유산이기에 불멸의 교훈으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
불사조는 자기를 태운 재 속에서 되살아나는 것임을 설파하는 가운데 무사도는 불멸의 교훈으로 시공을 넘어 일본 정신으로 이어져 갈 것임도 내다보고 있다.
니토베 이나조
1862년, 일본 盛岡에서 출생. 미국,독일에서 農政學을 연구함. 귀국 후 경도제대교수, 제일고등학교장, 동경제대교수, 동경여자대학장을 역임. 1933년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병사함.
1. 무사도란 무엇인가
2. 무사도의 근원을 찾아서
3. 의 : 무사도를 빛내는 최고의 지주
4. 용 : 어떻게 뱃심을 연마하는가
5. 인 : 사람 위에 놓이는 조건이란 무엇인가
6. 예 : 사람과 함께 기뻐하며 사람과 함께 운다
7. 성 : 왜 무사는 두말을 하지 않는가
8. 명예 : 고통과 시련을 견디기 위해
9. 충의 : 사람은 무엇을 위해 죽어야 하는가
10. 무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몸을 연마했는가
11. 사람에게 이기고 자기를 극복하기 위해
12. 할복 : 사는 용기, 죽는 용기
13. 칼 : 왜 무사는 영혼인가
14. 무사도에서 추구하는 여성상
15. 야마토 다마시 : 어떻게 일본인의 마음이 되었는가
16. 무사도는 되살아나는가
17. 무사도의 유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할복에서 '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할복과 원수 갚음으로 알려져 있는 두 제도에 대해서는 많은 외국인 저술가에 의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먼저 자살부터 살펴보자. 내 고찰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할복(배를 칼로 그어 자살한다) 또는 절복(일본에서는 하라키리보다 셋푸쿠라는 말을 많이 쓴다)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은 "배를 칼로 긋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국인의 귀에는 매우 기묘하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를 읽은 사람은 그 일이 그다지 놀라운 것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브루투스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카이사르)의 혼백이 나타나 내 칼을 거꾸로 쥐고 내 배를 긋는구나."
또한 영국의 시인인 에드윈 아널드의 <동방의 빛> 이라는 작품에서 여왕의 배에 꽂힌 검에 대해 노래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보라. 제노바의 팔라초로소에 있는 G.F.B. 게르치노(17세기의 이탈리아 화가)가 묘사한 <카토의 죽음> 이라는 그림을 보라. 아디손이 카토의 입을 빌려 노래하고 있는, 죽음에 닥쳐 읊은 시를 읽은 사람은 누구라도 그의 배에 반쯤 꽂혀 있는 검을 조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