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적, 실용적, 역사학의 시조로 알려진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세상의 동향을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의 일에 대처하는 전제 조건이라고 믿고 그 기초 자료로서 이 책을 제공하였다. 이 책을 통해 최초의 '냉전' 개념. 페리클레스의 '극장 연설', 서간문체, 의서문체, 전기문체, 소피스트들의 문답 형식 등 투키디데스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장엄한 문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투키디데스
그리스의 역사가. 아테네인 오롤로스의 아들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B.C.424년에 장군이 되어 암피폴리스 구원에 나섰지만 실패하여 추방되었다. 이후 약 20년 동안의 망명 생활을 통해 아테네측과 스파르타측 양측에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주로 한 이 정치, 군사사 8권은 B.C.411년 가을까지의 기술로써 미완성으로 끝났다. 그러나 종교나 도덕에 구애됨 없이 오로지 정치적 관점에서 인과 관계를 설명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인 투키디데스는 역사학의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엄밀한 사료 비판,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 등으로 세계 최초의 학문적인 역사 기술서, 고전 고대의 역사 기술서 중 최고의 역사서로 일컬어진다.
1. 전쟁 열번째 해-클레온과 브라시다스의 사망-니키아스의 강화
2. 펠로폰네소스의 스파르타에 대한 악감정-만티네아, 엘리스....
3. 전쟁 17년째 해-시케리아 축정-헤르메스 사건-원정의 출발
4. 전쟁 17년째 해-시라쿠시의 각 당파-하르모디오스와.....
5. 전쟁 17년째 해와 18년째 해-아테네군의 소극적인 행동....
6. 전쟁 18년째 해와 19년째 해-길리포스의 시라쿠사 도착....
7. 전쟁 19년째 해-데모스테네스의 도착-에피폴라이에서의....
8. 전쟁 19년째 해-대항에서의 전투-아테네 군의 퇴각과 전멸
9. 전쟁 19년째와 20년째-이오니아의 반란-페르시아의 간섭...
10. 전쟁 20년째와 21년째-알카비아데스의 음모-페르시아 보조금...
11. 전쟁 21년째-알키비아데스의 사모 또는 소환-에우보이아의...
- 부록 / 투키디데스의 생애
- 해설
제 23장 67.
이에 반해 우리는 초기에는 미숙함을 용기로 보완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되어 자신감이 깊어지고, 강자를 이겨낸 우리야말로 강자임에 틀림없다 하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희망이 두배로 커졌다. 그리고 대체로 시도하는 일에 성공의 전망이 있으면 사람은 점점 더 적극적이 되게 마련이다. 우리의 장비를 흉내낸 적은 우리에게 낯설 것이 없으므로 우리는 하나하나 그것에 적응할 수 잇을 것이다. 많은 중무장병이 이전 습관과 달리 갑판 위에 오르고, 본래는 육상병으로 선상에 위치해 조용히 창을 던지는 기술을 익히지 못한 아카르나니아병 및 기타 투창병이 승선해 있는데, 대체 어떻게 그들 자신이 자기들 배에 조종을 방해하지 않고, 혹은 자기들 자신의 종래 전법을 쓰지 않고 스스로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여러붐 중에는 적선의 숫자가 많은 것을 보고 이 해전을 두려워하는 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박수가 많다는 것이 결코 적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좁은 장소에 배가 많으면 생각대로 배우 움직이지 않아 자유롭지 못하게 되어 우리가 준비한 공격의 좋은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여러분에게 사태의 진상을 알리고 싶다. 적은 참패를 맛보고 현상황에 몰린 나머지 장비보다 천운을 믿고 남은 활로로 감히 위험을 무릅쓰려 하고 있다. 그리고 현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려고 항구를 억지로 돌파하는가, 혹은 이에 실패하면 육지를 통해 철수할 작전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