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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가족의 이름으로 - 한국근대가족과 페미니즘 [재고: 1 권] |
|   아동의 지위의 향상, 자애롭고 집중적인 모성의 창안, 가족을 단위로 한 사생활건의 발견, 가정 중심성 등을 통하여 근대 가족은 애정과 친밀성의 측면에서 특별한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따뜻한 안식처라는 가족의 이미지는 삭막한 세계로 인식되는 노동의 세계와 대립되는 것이었다. 근대 가족이 정서적으로 특권적인 지위를 가졌던 반면, 근대의 위계적 공사 이분법에서 사적 세계에 적합한 존재로 보는 성별 분업과 관련되어 있다.
성별 분법과 위계를 특징으로 하는 근대 가족은 가족내의 여성의 경험과 남성의 경험을 다르게 만든다. 지금까지 가부장적 가족에서 주변적 위치에 있던 여성들의 주체적 경험을 통해 가족을 다시 해석하려는 노력은 가족 변화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 가족, 그리고 한국 가족의 변화를 여성의 경험을 통해 읽어 낸다. |
 이재경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교수.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7년 미국 미시건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가족과 젠더, 여성 정책, 여성학 연구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근대 한국 가족을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분석한 논문이 다수 있다. 저, 역서로는 <가족 철학 : 남성철학과 여성 경험의 만남> <여성 공학 교육 및 인력 활용에 관한 연구> <페미니즘과 과학>이 있다. |
 - 책을 펴내며
- 가족의 변화와 미래, 그리고 페미니즘
[1] 가족 제도와 페니미즘
1. 가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가?
2. 가족에 대한 법의 시각
3. 전형적 가족상과 계층적 차이
[2] 근대 가족과 여성 경험
1. 핵가족의 이상과 대가족적 현실
2. 아내, 어머니, 며느리 :다중적 정체성과 갈등
3. 근대의 발명춤, '과학적 모성'
4. 여자의 이혼, 남자의 이혼
- 부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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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더 구조화된 가족
가족을 조직하는 주요 축은 젠더와 세대이며, 두 축을 중심으로 역할 분담과 권력을 포함한 자원의 배분이 이루어진다. 특히 젠더는 근대 가족을 조직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 양육 방식과 책임, 성적 표현과 행위, 심리적 지향 등이 가족을 통해 재생산되고 가족을 조직한다.
구조 기능주의 학파 파슨스와 베일스는 남편의 수단적 역할과 아내의 표현적 역할의 성별 분업을 특징으로 하는 핵가족이 산업 사회의 보편적인 가족 형태이며 규범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라고 본다. 여성은 주부인 동시에 어머니이며, 가족이라는 사적인 세계에 위치하고, 남성은 임금 벌이자로 공적인 세계에 위치한다. 이들은 부부간의 역할 분담을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자연스러운 성 역할 기능르로 설명하고 있으며, 효율적이며 공평한 분업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성별 분업을 토대로 한 근대 가족은 불평등을 강화, 지속시키고, 가족 내의 노동과 자원의 불공평한 분배,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재생산한다. 따라서 젠저 위계화된 근대 가족의 현실은 정의의 원칙을 필요로 한다. 한편 성별 분업과 위계를 특징으로 하는 근대 가족을 결과적으로 가족 내의 여성의 경험과 남성의 경험을 다르게 만든다. 버나드는 한 쌍의 부부에게도 '여성의 결혼'과 '남성의 결혼'은 다르게 존재한다고 하였으며, 이후 페미니스트 연구들은 이러한 주장을 지지했다. 가정이 남성에게는 안식처, 여성에게는 일터라는 가사 노동에 대한 쟁점, 그리고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권리와 헌신적 어머니의 자기 희생, 끊임없이 애정을 확신하고자하는 아내와 가장의 권위를 지키고자 하는 남편의 모습은 여성과 남성이 경험하는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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