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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 [재고: 2 권] |
|   |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권지예가 유쾌하고 발랄하게 써내려간 프랑스 체류기! 맵고 쓰고 달콤한 빠리의 추억! 이 책은 저자의 눈에 비친 프랑스 친구들과 이웃들, 우리와 너무도 다르지만 또 우리와 너무도 똑같다는 소박한 진리를 내게 깨닫게 해준 그들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이다. 거창한 얘기가 아닌, 프랑스에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들이 사는 얘기, 건강한 숨결이 느껴지고, 눈물과 땀 냄새가 나는 이야기로 그 생활에 켜켜이 숨은 문화의 차이를 펼쳐보이고 있다. |
 저자 - 권지예
- 1960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고,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프랑스 유학생활을 시작하여, 빠리 7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근대문학의 여성문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1997년 문예지『라쁠륨』에 단편「두 개의 꼭두각시 인형」, 중편「상자 속의 푸른 칼」이 추천되어 등단한 이후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 단편「뱀장어 스튜」로 제26회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동해대 국문과 교수이다. |
 | 1 어설픈 빠리지엔 2 사소한 다름과 엉뚱한 차이 3 어린 이방인들, 빠리에 둥지를 틀다 4 빠지지엥, 빠리지엔 5 낯선 빠리에서 만난 꼬레, 꼬레앙 6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정 7 빠리는 이방인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
 아이들이 잠든 한밤중, 도둑고양이처럼 집을 빠져 나와 남편에게서 운전 연수 받기를 일주일 남짓. 부부지간에 운전 교습하다가 이혼하는 일도 있다는 소리도 들은지라 성질 급한 남편과 자존심 센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런 대로 잘 진행이 되었다.
"어쭈! 잘 하시는데."
"히히... 그럼, 나야 한번 했다 하면 잘하지."
우쭐대며, 액셀러레이터를 좀더 지그시 눌러 대며 속도감을 음미하고 있는데 눈앞에 불이 번쩍했다.
"밟어! 밟어! 이게 돌았나?"
남편이 오른발을 콱콱 찍으며 소리쳤다.
"말로 하지 운전하는 사람 뒤통수는 왜 때려!"
"당신 지금 빨간 불을 몇 개나 지나온 줄 알아? 아무리 차가 없는 한밤중이라지만 제일 중요한 교통법규는 지켜야지. 이 여자, 무고한 인명을 대량으로 학살할 여자네.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내 참! 운전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방심이라구!"
-p.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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