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의 플레밍과 함께하는 9일간의 항생제 이야기!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미생물에 대한 모든 것 아플 때 먹는 약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을까? 바이러스와 곰팡이는 어떻게 해서 생겨나고 왜 있는 걸까?
김영호 현재 수원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바이러스학 등을 강의하고 계신 김영호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아나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주로 B형 간염바이러스의 분자생물학적 복제 기작에 관한 연구와 간염억제물질에 관해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발광세균에 의한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중금속 수질오염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반 생물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하여 의 번역서 출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1. 사람에게 왜 병이 생기는 것일까요? 2. 세균이란 무엇일까요? 3. 곰팡이는 또 무엇일까요? 4. 의사로서 플레밍은 어떤 일을 했을까요? 5. 다시 기적을 보인 페니실린 6. 페니실린 대량 생산을 위하여 7. 페니실린이 바꾸어 놓은 세상 8. 여러분이 좋아하는 항생제 9. 또 다른 기적의 약을 기다리며
의사로서 플레밍은 어떤 일을 했을까요? (57 P)
에이리히는 그 당시 염색약으로 특별한 형태의 미생물만을 선택해서 공격하는 약을 찾고 있었어요. 결국 그는 아톡실이라는 비소화합물을 발견했어요. 또 아톡실이 매독을 일으키는 나선균을 죽인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하지만 불행히도 아톡실이 나선균을 죽이는 것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맹독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는 변형된 물질을 계속 찾고 있었어요. 결국 그는 1909년 여름, 나선균은 죽이면서 동물에게는 독이 없는 최초의 화학요법제 살바르신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살바르산을 라이트 경에게 조금 갖다주어 저는 매독 환자에게 주사해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되었어요. 라이트 경은 약으로 병원균을 죽이는 화학요법제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이때부터 저는 영국에서 성병학의 선두주자가 되어 버렸고, 생계를 위해 연구보다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시시 때때로 매달려야 했어요. 저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1차 세계대전이었어요. 상처가 썩어 들어가는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라이트 경과 함께 볼로냐에서 패혈증, 조직이 썩는 증세, 파상풍 등을 연구하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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