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서 장애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두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이금이
1962년 충북 청원에서 출생.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면 1987년 '계몽사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책으로 동화짐 <햄, 뭐라나 하는 쥐>,<영구랑 흑구랑>과 장편동화 <너도 하는말나리야>,<꽃바람>,<밤티 마을 영미네 집>,<땅은 엄마야>등이 있습니다.
1.맘대로병에 걸린 수아
2.수,수아가 오줌 누러 가서요
3.진짜 불쌍한 건 나야
4.영무가 한일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5.어두운 광 속에서
6.떼어 버릴수 없는 그림자
7.수아 꽃사슴 목장
8.은내리 삼총사
9.토끼풀꽃 목걸이와 허방다리
10.보물찾기
11.마당놀이 구경
12.배우가 된 수아
13.뻐꾸기 할아버지
14.수아도 영무처럼
15.착한 어린이상
16.영무도 수아처럼
17.수아야 잘가
18.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맘대로병에 걸린 수아
공부 시작 종이 울린 뒤 영무는 교실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4학년이 되도록 이렇게 선생님이 빨리 들어오길 기다려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같은 모둠인 성남이를 힐끗 쳐다보니 그 애도 교실 문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 나머지 대장이 아무래도 수아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영무는, 어제 늘 제 집처럼 드나들던 영무네 집에 선뜻 들어오지 못하고 문간에서 기웃거리던 성남이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 때 마당엔 수아가 영무랑 함께 있었거든요.
영무가 성남이를 발견하고 소리쳐 부르자 얼굴이 빨개져서 도망쳐 버렸지요. 성남이뿐 아니라 수아를 처음 본 아이라면 누구나 다 그랬을 거예요.
'앞으로 수아 근처에 얼씬거리는 녀석이 있으면 가만 두지 않으 거야.'
수아는 영무의 고종 사촌입니다. 나이는 같지만 생일은 수아가 두 달 정도 빠르지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딸아이 누리가 2학년때 일이에요.어느날 누리는 갑자기 학교에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엇어요. 이유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것을 해야 하는것이 싫어서라고 했어요. 딸아이는 학교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왜 안되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만화가가 꿈인 누리는 요즘 그림만 그리고 싶어하지요.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조금씩은 다를껄요, 생김새가 다르듯이 생각하는 것도 관심도 특성도 다다르겠지요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그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겠지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