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요람, 아프리카!
생명과 자연의 역사를 간직한 화석의 꿈을 찾아서
시계가 아닌 태양의 위치가 생활을 결정하는 곳, 아프리카 250만 년 전,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
인류의 기원과 진화의 비밀을 밝힌 아프리카 탐사 20년, 그리고 두 젊은 고고학자의 인간을 향한 꿈과 열정!
호미니드 화석에 숨겨진 인류의 조상을 찾아 따뜻하고 풍요로웠던 아프리카의 유년기로 가다.
프리데만 슈렝크
1956년에 독일 슈바벤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지천으로 널린 암모나이트를 주워 모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했다. 지금 프랑크푸르트 제켄베르크 박물관에서 고인류학 연구팀을 맡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대학 척추동물 고생물학과 교수이다.
티모시 브로매지
1954년에 미국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막돌을 화석이라고 우기는 취미가 있었다. 지금은 뉴욕 헌터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다.
- 감사의 글
1. 화석의 꿈
2. 호미니드 통로 조사 프로젝트의 탄생
3. 인류의 요람은 어디인가?
4. 퇴적암. 돼지. 선교사 : 말라위 리프트의 역사
5. 두 호미니드와 이빨 조각 하나
6. 인간 되기
7. 아담의 부모가 살고 있는 집 : 카롱가 문화. 박물관 센터
8. 위대한 전체의 꿈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퇴적암. 돼지. 선교사 : 말라위 리프트의 역사 (141 P)
서둘러 30킬로미터 떨어진 루펨베로 출발했다. 그곳의 주술사는 카롱가 밖에까지 명성이 자자한 유명 인사였다. 캠프 매니저 카터와 보조 요리사 삼손을 대동하고, 나는 랜드로버를 루펨베로 몰았다. 주술사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갖가지 뼈와 이상한 문패들이 잔뜩 붙어 있었다. 그의 오두막에 도착하여 삼손과 카터의 도움을 받아 우리의 문제를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
사실 나는 그곳으로 가면서 온갖 일을 다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가 단 한마디로 거절하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지만, '믿음이 없는' 백인 학자를 위해 일하고 싶지 않은 그의 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자기 아내한테 가더니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왠지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기다렸다. 그의 설명을 들은 아내가 그를 설득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녀는 집요하게 내 부탁을 들어주라고 남편을 졸랐다. 물론 지금까지도 나는 당시 그녀가 그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 어쨌든 그녀의 설득이 효과가 있었다.
주술사는 내게 이번 주 일요일에 일꾼들을 전부 캠프로 불러모으라고 지시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불러놓아 놓고 그를 데리러 오라고 말이다. 그럼 도둑 맞은 200달러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너무나 간단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까지도 나는 성공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 그저 '말라위의 모험담'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되었거니 정도로만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