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 사랑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중에 씌어진 것으로 국보 제 76호로 지정될 만큼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7년 동안의 전쟁 중에 씌여진 일기로 병영 생활을 물론,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으며, 또 나라 사랑 정신, 부하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문장이 간결하고도 진실하며 특히 충과 효 그리고 신의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어린이 여러분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5월 1일 (무인) 맑음
아침을 먹은 뒤 사정이 올라갔다. 날씨가 아주 맑고 시원했다. 종일 땀이 비오듯 흘렀으나 기분은 상쾌하다.
아침에 아들 면과 집안 계집종 4명, 관비 4명이 간호를 하려고 들어왔다. 덕이만 남겨 두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일 돌려 보내라고 했다.
5월 2일 (기묘) 맑음
새벽에 회가 계집종들과 함께 어머님 생신상을 차려 드리기 위해 돌아갔다.
우수사와 홍양, 사도, 소근의 수령들이 인사하러 들렀다. 기운이 점점 회복되었다.
5월 3일 (신사) 흐리고 바람
비바람이 종일 몰아치더니 밤에는 더욱 심해졌다.
경상 우수사와 군관이 와서 왜적 3명이 중간 배를 타고 추도 (경남 총영시 산양읍)에 도착한 것을 잡아 왔다고 보고하기에 끌고 오라고 했다.
저녁에 공 대원에게 왜놈들에게 대해 물었더니, 바람을 따라 배를 몰아 돌아가던 왜놈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회오리바람을 만나 바다위에 떠다니다가 이 섬에 닿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간사한 자들의 말이니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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