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이란'한이 담긴 글'이라는 뜻으로, 사도 세자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가 쓴 기록입니다. 영조의 아들인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이야기는 조선 왕조 최대의 비극적 사건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남편을 잃고 한 많은 삶을 살아야 했던 혜경궁 홍씨의 슬픔이 절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또 당시 궁중의 생활상과 조선 시대 연인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엮은이 이동렬 1950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남. <한국 일보> 신춘 문예 동화 당선. 세종 아동 문학상, 해강 아동 문학상, 불교 아동 문학상, 올해의 작가상, 이주홍 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함. 현재 한국 아동 문학인 협회 동화 분과 위원장, 초등 학교 도덕과 집필 위원, 장안 대학 문예 창작과 겸임 교수로 있음. 지은 책으로는 <워리와 벤지> <달님을 사랑한 굴뚝새>등이 있음.
이동렬
1950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남. <한국일보> 신춘 문예 동화 당선.
세종 아동 문학상, 해강 아동 문학상, 불교 아동 문학상, 올해의 작가상, 이주홍 문학상등 많은 상을 수상함.
현재 한국 아동 문학인 협회 동화 분과 위원장, 초등 학교 도덕과 집필 위원, 장안 대학 문예 창작과 겸임 교수로 있음.
지은책으로는 <워리와 벤지> <달남을 사랑한 굴뚝새> <꾸러기 탐험대> <꽃밭에 내려온 달님> <서울에 온 백두산표범나비>등이 있음.
머리말 한중록 한중록 속의 인물 다시보기
한중록 (7 P)
우리 부모님께서 이상할 정도로 나만 사랑해 주시던 일을 생각하면 못난 몸이 궁중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러셨던 것 같아 늘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 할아버지인 정헌공께서는 안국동에 새로 집을 짓고 살림을 나셨다. 그런데 집과 정원의 크기는 재상 집 같았으나 물려받은 재산이 별로 없어 생활이 매우 어려웠다. 큰할아버지 참판공께서 우리 아버지를 무척 사랑하셔서 웃는 얼굴로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얘가 장차 선조 때의 유명한 재상 윤두수와 같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비록 어렵게 살아도 앞날은 잘 살 것이다. 사람은 자고로 장래에 잘 살 사람은 젊어서 고생을 하는 법이니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재산을 많이 나누어 주지 않으셨는데 이것 역시 동생을 은근히 사랑하시는 뜻에서였다. 그런 뜻에는 모두 감탄하였으나 우리 집의 살림은 가난할 때가 많았다. 할아버지께서는 몸이 귀하여 벼슬이 상서에 이르렀으나 마음이 깨끗하여 생계나 생업을 소홀히 여겨 집이 가난하였다. 그래서 한낱 가난한 선비같이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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