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중고교생 독서 권장도서(서울시립남산도서관 선정), 1985년 새마을문고용 선정도서. <홍길동전> 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소설로 적자와 서자의 차별 폐지를 부르짖고 무위도식하던 양반, 탐관오리들의 불의를 고발하는 등 가난한 서민들을 구축하려는 저항성이 강하게 드러난 사회소설이다. <전우치전>은 그 내용과 구성 면에서 「홍길동전」의 영향을 받은 소설로, 역시 신출귀몰한 주인공을 통해 당시의 부패한 정치 현실, 특히 지방 관리의 횡포와 불의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임진록>은 임진왜란 당시 온 겨레의 염원과 몸부림의 집약적 표출로 이 순신, 최 일령, 김 덕령, 사명당 등 10명의 통쾌무비한 활약에 의해 우리가 싸움에 승리한 것처럼 꾸며진 "정신적 승리의 문학"이다.
허 균(1569-1618)
조선중기(선조,광해군)때의 문신,문학가. 호는 교산, 누이는 난설헌이다. 97년 문과에 급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좌참찬에 올랐으나 세 차례나 관직을 파직당하는 파란을 겪었다. 시문에 뛰어난 천재였으며 당시 사회제도의 모순을 과감히 비판했다. 급진적 개혁사상을 가지고 1618년 (광해군 10년)에 하인준,김개,김우성 등과 반란을 계획한것이 탄로나 처형되었다. 한문학에 있어 당대 제일의 문장가로 <국조시산> <성수시화> <교산시화> <성소복부고>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1. 홍길동전
2. 전우치전
3. 임진록
길동의 출생
화설, 조선국 세종조 시절에 한 재상이 있으니 성은 홍이요 명은 모라. 대대명문 거족으로 소년 등과하여 벼슬이 이조 판서에 이르매 물망(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는 명망)이 조야의 으뜸이요, 충효 겸비하기로 이름이 일국에 진동하더라. 일즉 두 아들을 두었으니 일자는 이름이 인형이니 정실 유씨의 소생이요, 일자는 이름이 길동이니 시비(시중드는 계집종) 춘성의 소생이라.
선시에 공이 길동을 낳을 때에 일몽을 얻으니, 문득 뇌정 벽력(격렬한 천둥과 벼락)이 진동하며 청룡이 수염을 거스르고 고에게 향하여 달라들거늘, 놀라 깨달으니 일장 춘몽이라. 심중에 대희하여 생각하되, 내 이제 용몽을 얻었으니 반드시 귀한 자식을 낳으리라 하고 즉시 내당으로 들어가니 부인 유씨 일어나거늘, 공이 흔연히 그 옥수를 이끌어 정히 친압코자 하거늘, 부인이 정색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