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제안하는 '21세기형 진짜 남자론' 진짜 남자는, 아내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닦아주는 따뜻한 손을 가지고 있다. 아내의 상처에 가슴 아파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졌다.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아내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오세웅 1962년 생. 경북대 일어일문학과와 일본 유통경제대학교 졸업. 일본 마쯔다 자동차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우레탄, 우성 안테나, 애니메이션 등을 수출입하는 무역상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는 청년시절의 꿈이었던 글쓰기와 번역 일을 하면서 '인생2막'을 살고 있다. 주로 일본 서적과 영상물을 번역하고 있으며 <미련 없이 버리는 정보활용술> <사라져가는 컴퓨터> <커뮤니티 솔루션을 이용하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프롤로그
1. 이판사판 결혼판 2. 사랑을 지고 결혼이라는 산에 오르다 3. 애처여기 아내를 내 몸같이 사랑하라 4. 사랑할 줄 아는 남자가 진짜 남자다
이판사판 결혼판 (68 P)
이 시간에 처제의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니 내 행동 여하에 따라 언니의 엄호사격을 할 모양이었다.
"이게 뭐야?" "이혼서류야. 서로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맑 조용히 헤어지자."
나는 이혼서류를 집어 아내의 얼굴에 확 던져버렸다.
"이것들이 장난을 치나! 누구 맘대로 이혼이야!"
나는 책상 위에 있던 프린터를 들어 거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플라스틱 조각과 잉크가 범법이 되어 사방으로 튀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처제가 제 방에서 쏜살같이 달려나왔다.
"야! 넌 들어가!"
내가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아내는 아무 말도 없이 앉아있기만 했다.
"언니, 괜찮아?" "내 말 안 들려! 넌 빠져!" "우리 언니 일인데 내가 왜 빠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