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게의 거목 유종호 - 비평 50년 깊이 읽기 유종호는 원숙한 교양인이자 섬세한 분석가이며, 세상의 혼란과 불공정을 교정하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끈기 있게 실행하는 조용한 실천가다.
유종호 깊이 읽기 (173 P)
'굴종 숙에서의 자유'란 문리에의 트임이자 해석의 엄격성으로 받아들여진다. 문학은 인식적 능력과 관련된 고도의 추상적인 언어다. 그런 만큼 언어의 본질에 대한 승복 위에서만 이루어진다. 이러한 생각은 "표현의 진실과 인생의 진실 사이의 실족" 에 대한 예민한 인식과 관련되어 있다. 그것은 '주체 - 언어 - 세계' 사이에 놓인 어찌할 수 없는 단절의 체험에서 싹튼 인식이었다. 그러니까 문학적 언어와 현실적 언어 사이의 단절적 체험과 인식이 작품에 대한 최대한의 경의와 성의, 동시에 자신의 비평에 대한 성실성을 자각하게 하였던 것이다. 비평 주체의 자기 의식의 정립과 관련된 이러한 인식론적 단초는 비평가의 지적 성실성을 가늠하는 기본적인 척도로 작용했을 것인데, "역사적 공정과 가치판단 사이의 긴장을 의식하면서 안이한 편의주의나 자기중심적 선전의 유혹을 물리치는 지적 성실성" 의 본바탕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