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 한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첫걸음은 우리의 참모습을 제대로 아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뿌리 있는 정서를 심어 주는, 그러나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들려 주기가 여의치 않은 우리네 얘기들을 한데 모은 이야기책입니다.
옛이야기 속에 나오는 여우, 늑대, 호랑이는 이제 우리의 자연 속에 살아 있지 않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에 쫓겨 사라지게 된 것이지요. 귀신을 쫓는다는 삽사리, 물이 오렴된 것을 먼저 알려 주는 수달, 아파트 베란다로 날아든 황조롱이, 깊은 산속 계곡에 사는 열목어 등은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지켜야 할 천연기념물이랍니다. 자연이 빚어 낸 보물 천연기념물을 어떻게 간직하고 보호해야 할지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 보아요.
우리누리 여러 동화작가 선생님들이 모임인 우리누리는 어린이의 눈빛으로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아동도서를 통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삶의 체험과 미래의 세계 무대 주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누리의 큰 바람입니다. 작품집 <어린이 시사마당> <거꾸로 보는 이솝 우화, 전래동화, 세계명작> <현대 한국사 신문>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혜>외 다수.
차정인 (그림) 1960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 영국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 책을 좋아해서 그림은 물론 글도 쓴 책들이 많답니다. 꼽을 만한 작품으로는 <너눈 누구니>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장화가 줄었어요> <동물들의 대장뽑기> <다섯 쌍둥이의 생일 잔치> 등이 있습니다.
1. 귀신을 쫓는 개 삽사리 2. 물의 오염을 알려 주는 연락병 수달 3. 깊은 산속에 갇힌 물고기 열목어 4. 사라질듯, 사라지지 않는 곤충 장수하늘소 5. 자연의 보물 창고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6. 귀한 철새 손님이 된 우리의 텃새 황새 7. 보기 드문 생명의 쉼터 영월 고씨굴 8. 나무 중의 나무 용문사 은행나무 9. 땅속으로 파고든 분화구 산굼부리 10. 도시로 찾아든 매 황조롱이
귀한 철새 손님이 된 우리의 텃새 황새 (71 P)
아저씨는 서연이의 예쁜 빨강 외투를 가리켰어요.
"그렇군요..."
서연이 가족은 서운했지요.
"멀리서 새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 보세요."
서연이는 주머니를 내밀었어요.
"아까 새 떼가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어요. 그게 이 새일까요?"
아저씨는 빙긋 웃었어요.
"그건 아마 오리나 기러기일 거야. 음, 이건 두루미로구나."
어머니는 기분이 좋아 물었어요.
"그렇죠?" "하지만 두루미는 나무에 앉지 않잖아요?"
아버지가 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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