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 한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첫걸음은 우리의 참모습을 제대로 아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뿌리 있는 정서를 심어 주는, 그러나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들려 주기가 여의치 않은 우리네 얘기들을 한데 모은 이야기책입니다.
우리누리 여러 동화작가 선생님들이 모임인 우리누리는 어린이의 눈빛으로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아동도서를 통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삶의 체험과 미래의 세계 무대 주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누리의 큰 바람입니다. 작품집 <어린이 시사마당> <거꾸로 보는 이솝 우화, 전래동화, 세계명작> <현대 한국사 신문>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혜> 외 다수.
윤종태 (그림) 경원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서울시 캐릭터 공모전과 LG - 동아 국제 만화전에서 입상했으며,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황후 심청>의 미술 감독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로빈슨 크루소> <아라비안 나이트>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이 있습니다.
1. 평안남도 석천산 고인돌 2.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의 무덤, 동명왕릉 3. 고구려의 수수께끼, 안학 3호분 4. 고구려인의 높은 기상이 어린 평양성 5. 번성했던 고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개성 만월대 6. 공민왕의 아내 사랑이 듬뿍 담긴 공민왕릉 7. 고려 충신 정몽주의 한이 서린 선죽교 8. 함흥 차사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긴 함흥 본궁 9. 서산 대사의 마음의 고향, 묘향산 보현사 10. 아슬아슬 절벽에 매달린 암자, 금강산 보덕암
안학 3호분 (32 ~ 33 P)
고국원왕은 전연 쪽으로 바라보며 중얼그렸어요.
"전하, 전하, 전연에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신하가 급하게 아뢰었어요.
"누가 왔단 말이냐?" "동수라는 사람이온데 전하를 뵙고 꼭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고국원왕은 근엄하게 나가 동수를 맞았어요. 동수는 전연의 벼슬아치인 듯 차림새가 말쑥하였어요..
"자넨 누군가? 전연 사신도 아닌데 무슨 일로 나를 보자고 하는 건가?"
고국원왕이 물음에 동수는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어요.
"전하, 지금 전연의 용성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형제끼리 서로 왕이 되겠다고 다툼이 아주 심합니다. 저희는 왕위 다툼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어 고구려로 온 것입니다. 부디 너그럽게 저와 저를 따르는 무리를 받아 주시옵소서."
고국원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곧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비록 적국의 백성이나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고구려의 백성이 되어 청성을 다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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