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 한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첫걸음은 우리의 참모습을 제대로 아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아 뿌리 있는 정서를 심어 주는, 그러나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들려 주기가 여의치 않은 우리네 얘기들을 한데 모은 이야기책입니다.
우리누리 여러 동화작가 선생님들이 모임인 우리누리는 어린이의 눈빛으로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아동도서를 통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삶의 체험과 미래의 세계 무대 주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누리의 큰 바람입니다. 작품집 <어린이 시사마당> <거꾸로 보는 이솝 우화, 전래동화, 세계명작> <현대 한국사 신문>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혜> 외 다수.
허구 (그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광고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옆집 팔순이 누나> <난 너보다커, 그런데...>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 호랑이를 거느리고 산을 지켜요 산신 2. 길 떠나는 나그네를 지켜 줘요 서낭 3. 나쁜 귀신과 재앙을 막아 주는 마을 지킴이 장승 4. 부엌에도 화장실에도 신이 있어요 가신 5. 아기를 점지해 주고 돌봐 주어요 삼신할머니 6.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신의 뜻을 인간에게 무속 7. 바람을 막고 물을 얻어라 풍수지리 8. 작은 생명체라도 사랑하는 마음 불교 9. 사람을 대하는 어진 마음 유교 10. 사람이 곧 하늘이니라 동학
호랑이를 거느리고 산을 지켜요 산신 (9 P)
도끼를 연못에 빠뜨린 순돌이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연못을 바라보며 엉엉 울었어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딱 하나박에 없는 도끼인데......"
잠시 뒤, 연못에서 희뿌연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산신령이 나타났어요.
"여봐라, 너는 무슨 일로 그리 슬피 우느냐?" "사, 사, 산신령님! 제가 나무를 하다가 그만 하나밖에 없는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쯧쯧. 거참 딱하구나. 내 그 도끼를 한번 찾아보마."
산신령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못 속으로 사라졌다가 번쩍번쩍하는 금도끼를 들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 도끼가 네 것이냐?" "아닙니다. 제 도끼는 값비싼 금도끼가 아닙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시 찾아봐야겠구나."
산신령은 다시 연못 속으로 사라졌다가, 곧 은도끼를 들고 나타났어요.
"이 도끼가 네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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