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아있는 수많은 로마의 유적들을 소개하면서 그 역사적 의미와 삶의 풍경을 제시한다. 핀치오 언덕과 나폴레옹 광장, 로마의 명동인 베네토 거리, 삶의 거리 코르소와 트레비 분수 등을 역사적 사건 그리고 관련된 인물 등의 이야기를 통해 소개한다. 워낙 방대한 역사로 인해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기에 자칫하면 관광안내책자 같은 방향으로 흐를 것 같아 조심스러웠던 지은이는 독자와 더불어 로마문화가 태동된 곳에서 출발하여 그리스도교 이전과 이후의 유적지를 적절히 살피며, 현재 로마의 숨결을 조명해보려고 하였다.
저자 - 한형곤 -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로마대학교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은 책으로 <이탈리아 문학의 이해><문예사조>(공저) <비교문학>(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신곡><데카메론>등이 있다.
로마여, 영원한 도시여
로마의 휴일
로마의 역사를 웅변하는 유적들
성스러운 도시
그 아름다움이여, 그 영원함이여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스피기는 로마의 특성을 소나무와 분수로 표현한 교향시를 작곡한 일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마 구석구석마다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광장에는 분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 도시든 고대 도시든 분수는 지니고 있기 마련이라지만 로마의 분수처럼, 더 나아가서는 이탈리아의 분수처럼, 예술적이고 토속적인 것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로마야말로 으뜸가는 분수의 도시다. 희망과 환희, 강인한 생명력과 상상력, 사랑과 예술. 이것들은 곧 시인들이 저들의 상상의 텃밭에 가꾸어놓은 분수의 변신들이다. 로마를 가리켜 '물의 여왕'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분수와 광장 그리고 만남이 잘 어우러진 것이 곧 트레비 분수일 것이다. 수많은 만남을 주선했고 그 만남들이 이루는 이야기들을 물속으로 빨아들여 영원히 흐르는 큰 물로 실어날랐을 것이다. -p.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