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시작된 21세기 생명공학 혁명! 인간 배아 복제의 과학적 성과와 윤리적 문제를 짚어본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어야 할 것인가? 복제 기술을 이용해 아기를 얻겠다는 불임 부부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결혼 상대를 정할 때 상대방에게 건강은 물론 지능마저 알 수 있는 유전 정보를 달라고 요구해야 할 것인가? 생명공학의 구체적인 성과들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선택을 요구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한 작은 시도로서, 최근 생명공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쟁점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다.
2004년 2월 12일, 전세계는 한국의 두 과학자를 주목했다. 인간 배아 복제를 통해 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얻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와 의대 문신용 교수, 한국의 과학자들이 이처럼 세계 언론과 방송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은 처음이지 않을까. 하지만 이 ‘과학적 쾌거’뒤에는 ‘생명의 존엄성’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어려운 생명공학 내용이지만,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 - 김훈기 1965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동물학과 졸업.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하철학 협동과정 석사(과학사 전공). 고려대 대학원 과학학 협동과정 박사(과학정책 전공). 현재 동아사이언스 신문팀장.
개정판 출간에 부쳐 초판 서문 찾아보기
1. 인간 게놈 프로젝트 신비의 베일을 벗는 설계도 게놈 연구가 나아갈 길 DNA 칩이란 무엇인가 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
2. 복제 복제란 무엇인가 인간 배아 복제, 허용할 것인가 생명의 시작은 어디인가 인간 복제, 무엇이 문제인가 불임에 도전하는 생식의학
3. 유전 형질의 전환 유전자 조작 식품 먹어도 되나 인간 유전자 이식한 형질 전환 동물
수록 자료 생명 특허 전성 시대 임박 유네스코‘인간 게놈과 인권에 관한 보편 선언’ 시민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정책, 합의회의 남자도 임신이 가능할까 유전자 조작 식품이란 합의회의 시민 패널 보고서 서문과 요약문 사람 귀를 등에 단 쥐 실험실은 동물권 사각지대
2000년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세계 최초의 복제 호랑이는 돌리나 영롱이에 비해 태어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속이 빈 난자를 제공한 것은 암호랑이가 아니라 암소라는 점이다. 다른 종의 협조를 받아 태어날 백두산 호랑이의 몸은 과연 정상일까. 속이 빈 난자의 역할은 일종의 인큐베이터와 같다. 즉 백두산 호랑이의 귀 세포를 받아들여 정상적인 수정란처럼 분열되도록 만드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속이 비었다'는 말은 난자의 핵이 제거됐다는 의미다. 핵에는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난자의 유전자는 핵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핵 바깥의 세포질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소기관에도 미미한 양이지만 유전자가 존재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세포 내 공장'이라고 불린다. -p 102.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