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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7인 7색 - 일곱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곱 개의 세상 [재고: 1 권] |
|   이번 책에 소개하는 김규항, 노회찬, 박노자, 유시민, 이우일, 진중권, 하종강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누구보다 분명한 자기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신념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래서 활동 방향과 속도도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인간 개개인이 스스로의 삶의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
 지승호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는 "인터뷰는 인터뷰어를 둘러싼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라는 기본을 충실하게 지킨다.
그는 <아웃사이더> <인물과사상>의 인터뷰어 및 인터넷 한겨레의 하니 리포터로 활동해 왔다.
지금은 웹진 <서프라이즈>에서 <지승호의 인터뷰 정치>를 게제히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우리가 이들에게 희망을 걸어도 좋은가> 등이 있다. |
 1. 진정한 아나키스트 박노자 / 나는 모든 지배와 권위에 반대한다
2. 다름을 인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우일 / 다 싫어, 다 싫어, 다 싫어, 이건 좋아!
3. 낭만주의를 포기한 낭만주의자 유시민 / 정치는 왜 꿀꿀해야 하지
4. 광대의 철학자 진중권 / 나는 고상함 대신 장바닥에서 싸움질을 마다하지 않겠다
5. 유연한 사회주의자 노회찬 / 대중의 호감을 위하여 나의 정체를 숨기지는 않겠다
6. 노동자 세상을 꿈꾸는 인도주의자 하종강 / 노동자는 선이고 노동 운동은 사회에 유익하다
7. 타인을 부끄럽게 하는 좌파 김규항 / 자본주의를 넘어서지 않고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
 지금 한국은 현대판 신분제 사회로 가고 있다 (47 P)
그런데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한국 자본주의는 성장기가 끝나고, 지금은 신자유주의적 체제로 재편되어 가면서 계급 구조가 거의 공고화되었어요. 지금 계급의 80~90 퍼센트는 세습된 것입니다. 상층 계급은 물론이거니와 중산 계급과 하층 계급 사이에서도 거의 넘어가기 어려운 경계선이 이미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이는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운영의 당연한 논리이기도 합니다.
어느 자본주의 국가든 성장기가 끝나면 계급의 경계성이 뚜렷해지는 것인데, 여기에다 한국식의 종속 자본주의, 소수 재벌 위주의 종속 자본주의의 모순 구조가 노골화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민중이 그 모순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파악하고, 이 모순점에 대응하여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하는 거예요.
지배층이 원하는 것은, 민중이 그것을 계급 모순으로 인식하지 않고, 과거의 성장기 자본주의, 국가 관료 위주의 성장기 자본주의를 그리워하고, 복고적으로 그 계급적 분노를 호도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하층민이 일어설 수 없는 상태이고, 이미 계급의 한계성을 넘을 수 없는 현대판 신분제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데 대한 분노를 자본주의에 대해 행하지 않고, 박정희 시대라는 성장 시대에 대한 향수로 나아간다면, 한국 극우 세력의 영구집권의 정치적 재료가 될 수 있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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