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아테네인들은 서구의 문명과 정신을 기초짓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그들이 남겨놓은 위대한 혼은 철학과 예술, 문학과 건축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원형이 되고 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의 위대한 발명은 인간들과 함께하는 신의 이야기, 신화이다. 저자는 아테네의 역사와 유적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를 추적하면서 고대인들이 꿈꾸었던 이상을 복원한다. 아테네의 정치가와 예술가, 철학가와 서사시인, 남아있는 유적과 유물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저자 - 장영란 -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에서 그리스 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후, 2004년 현재 한국외국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책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 <여성의 몸에 대한 철학적 성찰> <성과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철학적 성찰>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공통감각과 의식의 문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성의 대상과 작용' '원시 신화 속에 나타난 여성의 상징미학과 자연관' '원시 신화 속에 나타난 철학적 사유의 기원과 모델' '아리스토텔레스의 반페미니즘' 등이 있다.
신의 도시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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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숲을 나오며
당시에 아테네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선거권을 가지고 있어 함께 투표하였는데 한 표 차이로 여자들이 지지하던 아테나 여신이 승리하였다. 그러자 포세이돈이 매우 진노하여 바다를 범람시켰다. 아테네의 여인들은 포세이돈을 달래기 위해 할 수 없이 자신들도 선거권을 포기해야 했다. 더욱이 이때부터 그들의 자식들도 어머니의 성이 아닌 아버지의 성을 물려받게 되었다. 이 신화는 고대 아테네의 정치 제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실제로 그리스 여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선거권을 가지지 못했다. 신화의 시대를 지나 철학의 시대에 들어섰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전히 여성을 '불구인 남성'이라 정의하며 이성적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주장은 단지 그리스의 아테네에만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라 근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여성에게 족쇄를 채웠다. 아테네 최초의 전설적인 왕 케크롭스는 아크로폴리스에 묻혀 있다. -p.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