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글랜시가 직접 찾아가서 보고 쓴 건축 백과서전"
조너선 글랜시는 9,000년 건축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여 <창세기>에 언급된 바벨 탑부터 오늘날의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내는 철골 구조 건물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건축 <오디세이아>를 창조해 냈다. 일반적인 건축사와는 달리 저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저술한 이 책은 서양 건축에만 치우치지 않고 동.서양의 건축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인류 문명의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400여 컷의 아름다운 사진과 그림을 곁들인 이 책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팔라디오, 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건축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건축가들에게도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서 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간략하지만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조너선 글랜시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의 명예회원으로, <가디언(The Guardian)>의 건축과 디자인 부분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는 건축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저술했으며, BBC TV, 채널 4, BBC 라디오 4 등에서 직접 작성한 대본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20세기 건축> 과 <나이젤 코츠 : 보디 빌딩과 도시 풍경> 이 있다.
'아케텍처럴 리뷰'의 부편집장, '아키텍트'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유럽과 영국에서 발행되는 건축과 디자인 관련 잡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다.
노먼 포스터(추천의 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건축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홍콩 상하이 은행 본사,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 홍콩의 첵 랍 콕 공항, 독일의 국회의사당이 그의 대표작이다. 1994년에는 미국 건축가 협회로부터 금메달을 받았고 1999년에는 프리츠커 건축가 상을 수상했다.
1. 건축의 시작
2. 그리스와 로마의 위대한 유산
3. 암흑에서 빛으로
4. 고딕 양식
5. 르네상스
6. 아메리카
7. 중국과 일본
8. 아시아
9. 신고전주의
10. 산업 사회
11. 기계의 시대
12. 위대한 신세계
13. 건축의 끝없는 가능성
14. 미래
기계의 시대
안토니오 가우디 1998년부터 바르셀로나의 가톨릭 단체는 안토니오 가우디를 성자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안토니오 가우디는 건축가들 중에서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재능을 타고난 인물이면서도 성실한 그리스도교인이었기 때문이다. 교황이 성자로 시성하자면 그의 이름으로 행해진 두번의 기적이 필요하지만, 그가 남긴 건축물들이 바로 기적이 아니겠는가! 물론 성급한 지칭이겠지만 성 안토니오는 말년에 모든 것을 제쳐 두고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의 완공을 위해서 혼신의 정열을 바쳤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이 교회처럼, 돌을 높이 쌓아 아름다운 꽃밭처럼 꾸며 놓은 건물을 찾아볼 수는 없다. 가우디는 그 성당의 지하실에서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어느날 그는 성당의 포치 위로 우뚝 솟은 이상한 탑(세 개는 나중에 덧붙여졌음)을 살펴보며 뒷걸음치던 중 전차에 치이고 말았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가우니는 부랑자로 오인되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후 바로셀로나에서 모든 일이 중단되었다. 성대한 장례 행렬이 뱀처럼 긴 줄을 이루며 시가지를 천천히 돌았다. 그 이후 교황이 그를 성자로 추대하든 안 하든 간에 가우디는 그 도시의 수호 성자가 되었다. 카스티야 지역의 마드리드가 수백 년 동안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말살하려 했던 지역적 정체성을 카탈루냐가 되찾기 위한 예술 운동이었던 모데르니스모(Modernismo)의 태동과 더불어 가우디의 재능도 꽃 피기 시작했다. 가우디는 한편으로 아르 누보의 기발한 미학에 심휘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례가 없는 그만의 독특한 미학을 창조해 가고 있었다. 최초의 걸작인 팔라우 구엘(1885~89년, 가우디의 핵심 작품은 모두 바르셀로나와 그 인근에 있음)은 쌍둥이처럼 서 있는 포물선의 입구에서 볼 수 있듯 색다른 멋을 풍긴다. 그것은 도심에 있는 집의 현관이 아니라 동굴 입구처럼 느껴진다. 중심 방도 음악과 시가 흐르는 듯한 복도와 푸른 기와가 씌워진 돔으로 이루어져 환상적인 동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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