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8년 독일의 쾰른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하여 1989년 국민대에 전임으로 부임하여 현재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계약법의 주요문제> <케이스북 민법강의>등이 있으며, <인과관계와 손해배상의 범위> <스폰서계약의 법적 고찰>등 50여 편의 논문을 썼다.
[4] 제4장 학벌사회와 대학서열화
1. 대학서열화의 역사적 배경
2. 대학서열화는 학벌사회의 기반
3. 대학서열화의 극복 방안
(1) 대학평준화론
(2) 국립대와 사립대의 차별 해소
(3) 수도권대와 지방대의 차별 해소
[5] 제5장 학벌주의 불식의 핵심고리, 대학 입학 제도의 개혁
1.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자 - 대학 입학 추첨제
2. '입시' 없는 대학 입학
3. 커트라인을 없애자
4. 학벌없는 사회, 비공개 선발의 원칙
[6] 제6장 대학의 제도적 혁신
1. 대학의 다원화, 다양화, 소형화
2. 대학 개방성 확보를 위한 제언
(1) 대학교수 임용의 쿼터제
(2) 대학원 개방의 의무화
(3) 대학간 교류의 제도화
3. 대학평가체제의 확립
[7] 제7장 의식개혁을 위한 일곱 가지 요구 사항
-맺음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명문대인가 권문대인가
한국의 대학들을 그 수준에 따라 일류대, 이류대, 삼류대로 통칭하다가 너무 노골적이라고 느껴졌는지 요즘엔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대학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좀더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는 명문대와 비명문대이다. 명문대는 서울대를 정점으로 소수의 유수한 사립댈르 가리키는 것으로 그 포섭 범위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명문대라는 수식어는 그 자체로 매우 압도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 명문대생, 명문대 교수, 명문대 출신 등, 명문대생이 호스티스를 하다, 명문대 출신이 노숙자가 되다, 명문대 교수가 표절을 하다 등, 그 주체가 명문대와 관련이 있다면 무엇이든 뉴스거리가 된다.
일반적으로 명문이라는 것은 이름을 떨친 집안 또는 학교등을 뜻하지만 서구에서 이 이름을 얻는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지 noblesse oblige'라는 귀족의 전통과 관계 있다. 명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조상 중에 조국이나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거나 기여한 공이 있어야 비로소 명문이라는 위엄 있는 이름을 얻게 된다. 명문교가 되기 위해서는 그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자 중에 국가나 사회를 위해 공헌한 인물이 얼마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학벌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보고 학벌사회의 극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았다. 그러나 식견의 부족으로 일광성도 없이 그저 좌충우돌하다 끝난 기분이다. 다만 학벌사회를 주제로 한 이 최초의 작은 책이 이 문제에 대한 더 뜨거운 논의의 단초가 되어 '학벌'이라는 단어가 이 시대의 화두로 던져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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