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단가(短歌)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는 故 손호연 시인의 딸 이승신의 첫 시집 『치유와 깨우침의 여정』. 저자 이승신은 이집트 시내산 꼭대기와 이스라엘 성지, 요르단 페트라와 터키 이스탄불 등 성지를 순례하며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다. 성지순례길에서 쏟아져 내리듯 찾아온 영감으로 지은 500여 개의 단시 중에서 절반을 골라 첫 시집으로 내게 되었다.
저자 이승신은 2003년 작고한 어머니 손호연의 단가집 <러브레터>를 직접 기획하고 번역해 본 시집과 함께 선보이게 되었다.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이어지는 절절한 아픔과 아련한 가락이 돋보인다. 자신을 치유하고 깨닫게 한 영혼의 여정은 모두의 마음을 위로하고 깨달음에 이루게 한다.
에세이와 산문을 오랫동안 써왔던 이승신 작가에게 시 창작에 대한 고뇌의 깊이는 남달랐다. 힘든 삶의 시기에 성지순례길에서 자신도 모르게 쏟아낸 애절한 단가는 모두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긴다. 성지순례의 시작부터 종착지까지 작가를 따라 걷는 여정이 끝나고 나면 마음의 상처도 함께 아물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양장본>
TV 다큐멘터리와 종합예술을 기획하며 에세이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하고 여행을 하고 꿈을 꾸며 어디서든 시를 적는다.
이화여고, 이화여대 영문과,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원 사회언어학, 뉴욕 시라큐스대학원 TV 방송학을 전공했다. 워싱턴에서 TV 방송일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귀국 후 방송위원회 국제협력위원, 제일기획과 삼성영상사업단 고문을 지내고 서울 필운동 시인의 집 한옥 터에 세운 예술공간 THE SOHO와 손호연 단가연구소의 대표로 있다. 2008년 일본 외무성의 일한문화교류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거꾸로 도는 시계》, 기획번역집 《찔레꽃 뾰족한 가시 위에 내리는 눈은 찔리지 않으려고 사뿐히 내리네》 《Love Letter》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 《헤밍웨이 서간집》 등 다수가 있다.
[시인의 말] 영혼으로 써내려간 시
가슴이 설레이네 시내산 피라미드 스핑크스 겹치는 지점 사랑해 본 사람 지구 반대편 하늘과 바다 사이 보이지 않아도 바람의 소리 통곡의 벽 로만 글래스 귀고리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갈릴리 골고다 마음 속 성지 순례 이 잔을 치워 주소서 일어나 걸으려네 아름다운 그릇으로 두 마음 느보산에서 아- 페트라 기다려 기다려 치유의 여정 이스탄불 에베소의 소리 보스포러스의 물결 숭례문 영혼이 있는 문화 인생의 여정 진짜 나는 무엇인가 인연 눈을 감으면 밤마다 뜨는 달 고난 당한 것 내게 유익이라 삶의 기로 마음을 만져 주세요 잠 못 이루는 밤 나는 누구인가 아파하지 말아야지 노래하는 별 머얼리 보며 인생은 설계 되어져 있는가 진실이 있다면 아름다운 얼굴 사랑의 시작 성지의 끝 일상의 산을 넘어 결국은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