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담긴 길지 않은 글들은 작품들과 여러 차례 만나면서 각 유물들이 지닌 아름다움의 참모습을 짧은 단어로 읽어낸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진보다는 실제 유물에 직접 다가가 볼수록 감동은 더욱 선명해진다. 그리고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문화재는 단순한 골동품이나 어려운 무언가가 아니라 선조들의 티 없이 맑고 밝은 정신과 익살, 낙천적인 삶의 자세와 생활을 엿보는 요지경이 될 것이다.
지은이 ㅣ 이원복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5년 11월에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직 공채 1기로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아 1976년 4월부터 20여 년간 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일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11월부터 국립광주박물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주력해 <조선 중기 사계영모도고>등 이 분야를 대상으로 20여 편의 논문을 썼다. 일간신문에 여러 컬럼을 썼으며, 한국 전통미술에 관한 에세이를 여럿 발표한 바 있다.
그윽함 <청자상감운학문완>
익살 ㅣ 녹유귀면와
고결 ㅣ 이채의 초상
따사로움 ㅣ 이암의 <어미개와 강아지>
눈부심 ㅣ 금관총에서 나온 금관
애정의 손길 ㅣ <청자모자원형연적>
고요함 ㅣ 안견의 <몽유도원도>
넉넉함 ㅣ 나전 포도 무늬가 있는 옷상자
미소 ㅣ <금동일월식반가사유상>
조촐함 ㅣ <백자청화팔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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