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는 오직 민족주의 일념으로 일제치하의 민족적 비애와 또 그에 대한 항거로서 일관해왔다. 때로는 나라를 잃은 망국의 비애를 잊으려고 관등의 도취에 빠져들기도 했으나, 그것이 그에게 주어진 길이 아님을 깨닫고 결연히 일어선 것이다. '자족'과 '굴종'을 일삼고 있는 우리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민족의 선구자로서, 아니 민족주의 시인으로서 서게 된 것이다.
이상화
1902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하여 경성 중앙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1년 <백조> 동인으로 참가하여 <단조> <가을의 풍경>등을 <백조>에, '나의 침실로' '이중의 사망' 등을 <백조> <동아일보에>에, '역천' '나는 해를 먹다'를 <시원> <조광>에, '서러운 해조'를 <문장>에 각각 발표하였다.
일제하 대표적 저항시인의 한사람으로 3.1운동 당시, 대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문화.교육사업에 전념, 민족정서의 대명사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남겼으며 1943년 작고 후 <이상화전집>이 간행되었다.
[1] 나의 침실로
1. 말세의 회탄
2. 가을의 풍경
3. TO
4. 나의 침실로
5. 이중의 사망
...
[2]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동경에서
2. 몽환병
3. 겨울 마음
4. 본능의 노래
....
[3] 병적 계절
1. 파란비
2. 달밤
3. 달아
4. 지구 흑점의 노래
5. 저무는 놀 안에서
6. 비를 다고
...
어머니의 웃음 (34 P)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푼 마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웃음!
내 어려 젖 먹을 때
무릎 위에다,
나를 고이 안고서
늙음조차 모르던
그 웃음을 아직도
보는가 하니
외로움의 조금이
사라지고, 거기서
가는 기쁨이 비로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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