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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우리 문학이 가지 않은 길 (밑줄있음) [재고: 1 권] |
|   | 이 책은 21세기의 우리 문학은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 지난 시기 우리 문학을 점검하고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열어갈 우리 시대 최고의 시인, 소설가, 평론가들의 문화관광부 주최 인터넷 문학 세미나로 통해본 우리 문학의 고뇌와 몸짓을 담고 있다. |
 -여는 글
-인터뷰
1. 우리 시대의 시문학, 무엇이 문제인가 / 신경림
2. 문학언어와 멀티미디어 / 정과리
3. 고전과 신세대 사이, 소설이란 무엇인가 / 현기영
4. 나의 독자와 나의 소설 1 / 박범신
5. 나의 독자와 나의 시 1 / 김용택
6. 90년대 시인들의 신서정 / 이홍섭
7. 흔들림과 집, 나의 시쓰기 / 고형렬
8. 정치 대중화 시대에 문학은 가능한가? / 황현산
9. 사이버 문학의 현황과 전망 / 이용욱
10. 남북 문학계의 교류와 문학유산의 확충 / 김재용
11. 나의 독자와 나의 소설 2 / 임철우
12. 나의 독자와 나의 시 2 / 정호승
13. 새로운 코뮤니티를 제시하는 노동자 대중 글쓰기 / 권성우
14. 비판적 글쓰기의 성과와 한계 / 김정란
15. 시는 과연 죽었는가 / 김정란
16. 흔들림과 집, 나의 소설 쓰기 1 / 최인석
17. 문화정책과 그 대안 / 황광수
18. 흔들림과 집, 나의 소설 쓰기 2 / 김영하
19. 희곡은 연행 예술의 질을 높이는 문학 / 심산
20. 통일 시대의 문학운동 / 강형철
21. 문학적 상상력의 확장을 위해서 / 이영진
22. 문학과 행복 / 박일문
23. 문학, 저항적 전통의 복원을 위하여 / 방현석
24. 우리 문학이 '아직 가지 않을 길' / 김형수
25. 문학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이기인
26. 포스트모더니즘과 문학 / 김양호
-맺음말
-토론자 약력 |
 나의 독자와 나의 소설 1
작가들은 밀싱에 있는 자들이다.
독자와 직접 만나 사인 판매 같은 걸 할 때도 그렇고, 이데올로기의 간판을 들고 있어도 그렇고, 심지어 청중 앞에 불려나와 있을 때조차 그렇다. 쓰는 행위는 그의 내면에서 태동되어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독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읽는 행위 역시 그의 눈에서 시작되어 최종적으로 그의 세계관, 경험, 상상력 속으로 들어가 마무리되니까, 문학작품은 사실은 불가시적인 추상의 위치에서 작가와 독자가 상상력으로 만나 제3의 이미지로 완결되는 것이다. 과정이 그러하건대, 그들사이에 온갖 이해집단들이 끼여들면 어떻게 되겠는가. 출판사장의 외형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작가에게 독자가 더 추상화되고 계량화되는 아이러니컬한 현상이 벌어질수밖에 없다.
더구나 정보사회라고 하지 않는가.
작가와 독자의 행복한 소통은 하나의 전설이 될는지 모른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문학독자의 폭발을 경험하자마자 작가는 독자로부터 더 소외되기 시작하는 셈이다. 몇 권 판매라는 추상적 계량으로서의 독자가 있을 뿐이다. 더 이상 화해도 불화로서의 긴장도 없다. 독자를 많이 얻고자 하는 작가도 사실은 독자를 많이 얻는 데 진력하는 게 아니라 계량화된 숫자에 진력하는 것이 된다. 작가 입장에서 보면 비극의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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