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역사학자들의 철저한 감수와 고증을 거쳐 역사적 사실이 흥미 위주로 과장되거나 주관적인 해석으로 왜곡되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을 한 사람 가슴에 품고 자라난 아이들은 가슴 속에 하나의 등대를 갖고 있는 항해사와 같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먼 인생 항로에서 언제나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절망과 역경에 이르렀을 때도 그 앞길을 밝혀 주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하일식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남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동 대학원 문학박사)
현재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지은 책으로 <문답으로 엮은 한국고대사 산책>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의 역사> 등이 있음
- 추천의 글/이어령
-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1. 전설이 된 실학자
2. 눈썹이 셋인 시 잘 짓는 아이
3. 세상을 편안하게 할 공부와의 만남
4. 성균관의 우등생
5. 새로운 사상 천주교
6. 못하는 것이 없는 젊은 관리
7. 암행어사 행차
8. 변함없는 정조의 사랑
9. 백성을 사랑한 곡산 부사
10. 미용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
11. 역적의 집안
12. 18년간의 귀양살이
13. 올곧은 조선 최고의 실학자
- 역사논리찾기/황정현
- 유적답사기/하일식
세상을 편안하게 할 공부와의 만남
"선생님, 저 왔습니다."
"어서 들어오시게."
정약용은 이가환의 사랑으로 들어갔다.
"그 동안 별일 없으셨습니까?"
"그럼. 자네도 두루 평안하신가?"
"예. 선배님도 와 계셨군요."
"잘 왔네. 안 그래도 선생님께서 미용 자네가 올 때가 됐다구 하셨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자네도 양반은 못 되는구먼."
정약용은 놀라서 물었다.
"미리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제가 올 줄 어찌 아셨습니까?
"자네는 길어야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우리 집에 오지 않는가. 그래서 오늘쯤은 오리라고 짐작했을 뿐이네."
"저는 선생님게서 앞일도 내다보시는 줄 알고 놀랐습니다."
정약용은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가환의 집에 와 있던 젊은 선비가 정색을 하며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