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이전 시대인 15-18세기의 물질문명과 인간관계를 조망하고 있는 책이다. 물질문명-시장경제-자본주의라는 3분 구조에 입각한 서술, 일상생활에 대한 치밀한 실증으로 15-18세기의 인간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1902년 프랑스의 로렌 지방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는 지리학을 전공하여 1923년에 학위를 받고 알제리, 프랑스, 브라질 등지에서 강의하였다. 그는 마르크 블로크와 뤼시앙 페브르가 창립한 유명한 <아날>지의 편집위원이 되었다가 1956년에는 편집인이 되었다. 이 잡지는 오늘날까지도 세계 역사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고등연구원의 멤버였고 1962년부터는 인간과학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였으며, 1985년에 사망하였다. 저서로는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역사학 논고>등이 있다.
1. 공간과 시간의 분할 : 유럽 2.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경제 : 베네치아 이전과 이후 3.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경제 : 암스테르담 4. 전국시장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경제 : 암스테르담
동인도 회사의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 이에 대한 답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것은 단지 연구가 아직 불충분하고 문서들이 사라져버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 보존되어 있는 장부가 오늘날의 대차대조표 방식과 일치하지 않고 차변에서나 대변에서 중요한 항목들 을 놓치고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보다는 장부작성 체제 자체가 전반적인 대차대조표의 작성을 막는 식이어서 실질적인 이익계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 회사의 장부는 구조적인 양극성이라는 제약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으로 네덜란드 이것은 글라만의 표현이다 이 있어서 이것이 매년 6개 지사의 장부를 포괄하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다른 한편으로 바타비아 정부가 따로 극동지방의 모든 상관들로부터 장부들을 넘겨받아 계산서를 작성하는데 이것이 해외활동의 연간 대차대조표가 된다. 서로 독립적인 두 회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연계는 어느 한쪽의 부체를 다른 한쪽이 갚아줄 수도 잇다는 점에 불과혐 각자는 상대방의 내적인 기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서 단지 결과적으로 흑자냐 적자냐만 알려진다. 17세기 말에 17인 위원회의 의장이었던 요한네스 후데는 이런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어서 이 체제를 완전히 개혁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노력은 성과가 ?c었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고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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