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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에게 던지는 오감으로부터의 경고.
그 동안 이루어놓은 쾌적하고 합리적인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원인 모를 강한 결핍과 숨 막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들 감각기관에 이변이 생기고 있다.
테러와 전쟁, 또는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은 채 많은 사회적 문제가 얽혀 있는 우리의 일상.
이처럼 숨막히는 상황 때문에 지금 우리들이 과도한 감각적 혼란 속에 놓여 있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
 야마시타 유미
1962년 도쿄 출생. 와세대 대학 문학부 졸업.
신체와 사회의 관련성에 관심을 갖고, 미용성형, 에이즈 문제, 오감 문제 등을 취재.
1995년 <숀, 병상의 에이즈 운동가>로 제1회 쇼가쿠칸 논픽션 대상 우수상 수상.
저서로 <시대를 노크하는 소리> <오감상실> <오감의 고향을 찾아가다> <오감생활술> <오감으로 즐기는 도쿄 산책> <미용성형> <수다스런 몸> 등이 있으며 오감생활연구소 대표다. |
 - 저자 서문
- 역자 서문
[1] 촉각
1. 통증과 자극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2. 내 아이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 부모와 자식의 거리
3. 만지고 싶은, 그리고 치유받고 싶은 우리들
[2] 후각
1. '가짜 냄새'에 찌든 일상
2. 탈취 생활이 패닉에 빠질 때
3. 사람과 냄새의 '행복한 관계'를 찾아서
[3] 청각
1. '소리환경'을 만들어내는 목소리의 비밀
2. 악화되는 소음사회, 그 처방전은?
3. '음의 영양실조'에서 벗어나 '고대인의 귀'를 되찾자
[4] 미각
1. '식의 붕괴'시대, 길 잃은 미각
2. '식 파시즘'이 식탁을 점령하는 날
3. 이야기가 있는 식탁이 혀와 미각을 살린다
[5] 시각
1. 급변하는 시각세계와 아이들 눈이 이르는 길
2. 트릭아트가 폭로하는 시각의존의 위험성
3. 어둠 속에서 단련되는 '오감'과 '신체'
[6] '상실에서 재생'으로 |
 예상치 못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 (112 ~ 113 P)
지금은 백화점의 지하 식품매장에서 판매하는 반찬이나 가공식품이 일반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제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식사, 조리된 먹을거리를 사와서 집에서 하는 식사,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하는 식사 모두 큰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좀처럼 체험하기 어려워진 '나만의 입맛'이나 '고향의 맛'을 제공하는 개성파 라면이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현대인 최고의 오락'이 라면 한 그릇에 담겨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대인의 미각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 영양실조나 식욕부진, 염분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건강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전통 음식문화를 계승하기도 어려워진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각 외래 진료를 실시하는 등 일찍이 미각에 대해 문제의식을 연구해온 도미타 히로시 씨의 진단을 들어보자.
"일본의 미각 이상 현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의 미각 이상도 심각하죠. 말하자면 포식 시대의 미각 장애인 셈입니다."
혀에는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있어, 그 안에 움푹 패인 모양의 미뢰세포가 약 5,000개나 들어 있는데, 여기서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같은 기본적인 미각을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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