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야 할 소설 119>시리즈는 제7차 교육 과정의 변화에 맞추어 한국 현대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900년대 개화기 소설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연대기별로 나누어 쉽게 감상하면서 이해하도록 다루었다. 또한, 문학 교과서에 작품의 일부만 수록되어 있거나, 기존 출간된 요약 발췌 중심의 단편 문학집가는 달리 원전을 바탕으로 전문을 수록하여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현대인으로서 필수적인 교양 도서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했다.
지은이 ㅣ 김혜니 현재 경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한국 비평문학회 이사. 전국대학 문예창작학회 이사. 저서로는 <김혜니 교수 에센스 세계문학>, <비평문학론>, <한국 근대시 문학사 연구>, <한국 현대시 문학사 연구>, <비평문학의 이해>, <한국 근현대비평문학사 연구>, <세계의 글 · 생각>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 ㅣ 김은자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명지대학교 대학원 졸업. 현재 관동 대학교, 서울 신학대학교 강사.
지은이 ㅣ 송선령 서울 중앙여자 중학교 국어교사 역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 수료. 현재 경문대 문예창작학과, 서울신학대 학교 강사.
선우 휘 - 불꽃
하근찬 - 수난 이대
박경리 - 불신 시대 / 김약국의 딸들 / 토지
안수길 - 북간도
전광용 - 사수 / 꺼삐딴 리
강신재 - 젊은 느티나무
최인훈 - 광장
김정한 - 모래톱 이야기 / 수라도
여자는 다정스레 웃으며 따근따근한 해장국 한 그릇을 술상에 떠놓았다. 막걸리 한 잔도 내놓았다. 여자는 머리를 매만지며 가겟문을 딴다. "아이구 늦었네. 날이 다 샜구마." 연옥색 아침이 술상 위에 스며들었다. 장꾼들이 바쁘게 거리를 지나간다. 막상 일어나서 해장국을 대하고 보니 서둘러지던 기두의 마음은 다시 무겁게 가라앉는다. 집에 들어가기가 싫은 것이다. 해장국 손님이 한 사람 두 사람 찾아 들어왔다. 시끄럽게 떠들며 한잔씩 기분 좋게 들이켠다. "어, 이거 대구어장도 하기 전에 사람어장인가? 큰일났어, 큰일나아." 텁석부리 사나이가 들어오며 외친다. "뭐가 큰일났소?" 여자는 방금 들어온 텁석부리 사나이에게 젓가락과 숟가락을 골라놓으며 묻는다. -p. 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