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 관념의 세계에서 탈출, 재생의 힘이 된 여인! 자기 그링자와의 춤을 멈추고 처음으로 가슴 떨리는 사랑을 찾아 '저쪽' 세계의 환상에서 깨어나, '이쪽' 세계의 현실에 눈뜬다.
아무것도 생각 말고 계속 춤을 추어야 한다는 주제의 의미 60년대 말, 저자 하루키가 투신했던 '전공투' 학생 운동이란, 반미 반체제적인 정치 투쟁이었다. 한국의 운동권 학생들과 비슷한 성격의 투쟁을 전개했던 그들 일본의 전공투 학생들은 경찰에 대한 투석과 화염병 공격을 자행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진압봉 세례로 맞서 양쪽 모두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60년대 말 마침내 전공투 학생 조직은 붕괴되고, 이념과 정치와 애인, 그리고 친구 등 모든 것을 잃게 된 주인공인 '나'는 갈 길을 잃고 방황한다. 이때 과거와 관념의 세계를 상징하는 '양사나이'의 충고에 따라 계속 춤을 추어 간다. 그러나 파트너가 여자 아닌 자기 자신임을 발견하고, 새 삶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와 관념의 세계를 상징하는 환상의 춤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