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중엽까지 삼국의 시대가 있었고 그 중 가장 큰 나라는 고구려로 요동지방의 만주벌판까지 지배하던 강국이였다. 그러나 빼앗긴 땅. 은폐로 숨겨진 또하나의 사실을 파헤친다. 천 년에 걸쳐 지속된 일본 역사의 검은 비밀을 파헤친 최인호의 역사소설 대표작이 풀어 줄 것이다.
지은이ㅣ최인호 최인호는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7년 단편소설<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많은 작품을 발표해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장편소설<별들의 고향>,<바보들의 행진>,<겨울 나그네>,<길 없는 길>,<상도>가 있으며 역사대하소설은 <잃어버린 왕국>,<왕도의 비밀>이 있다. 그 외에 창작집과 연작 소설, 성서묵상집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카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황도의 노래
히에다노 아레
평성의 가을
일본서기
잃어버린 왕국
제4의 제국
작가후기
노파는 놀라듯이 노인에게 평생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던가를 물었었다. 그 질문은 노인의 승려롸 같은 생활과 엄격한 고행을 놀리고 싶은 장난기 때문이라는 것을 노인은 물론 잘 알고 있었다. 한때 승려생활을 하느라고 가사를 입고 머리까지 깎은 것을 알고 그 생활이 몸에 배어 이제는 완전히 승복을 벗고 속인이 되었으나 아직도 마음은 그곳에 있음을 빈정대는 희롱이었름을 노인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노인에게는 가슴 깊이 묻어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언제나 어디서나 가슴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환영이었다. 사랑하는 여인. 그것은 노인의 어머니였다. 그 누구에게도 고백하였던 적이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문득 토해버린 노인은 살을 에는 찬 가을비에 몸을 맡긴 채 캄캄한 밤길을 따라 걸으면서 새삼 사무쳐오는 그리움에 자기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내면서 중얼거렸다. -p.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