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할수 있을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60여 명의 유명한 동화작가가 쓴 각각의 동화를 그린그림을 종류와 수준에 맞게 학년별로 엮었습니다. 동화작가들이 쓴 기행문, 독서 감상문, 생활문 등 여러 종류의 재미있는 동화를 읽은 다음, 글쓰는 방법을 배울수 있으므로 독서와 글쓰기를 한 권으로 할수 있답니다.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하고 1992년 아동문예 작품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다. 작품으로는 유아그림동화 <황새가 물어온 아이>, <아프리카로 보낸 소포>, 창작동화집 <모래마을의 후크선장>, <안경낀 도깨비 뿌뿌>, <콩선생님과 보리아이들>, <배추벌레 초록이> 등이 있으며, MBC창작동화대상(단편동화 부문), 해강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 어머니의 고향
2. 잃어버린 친구
3. 아목섬의 갈매기
4. 생각의 보물찾기
5. 노란 풀꽃 한 송이
6. 아이와 모자
7. 늦게 받은 생일 선물
8. 5천 원
9. 보고 싶은 혜리에게
10. 처음 드리는 편지
잃어버린 친구
"빠바앙, 빵빵..."
아까부터 계속 경적이 울렸다. 하지만 민규는 들은 척도 않고 발걸음만 재촉했다.
"야, 민규야! 위험하니까 비켜."
진수가 달려와 민규를 잡아끌었다.
"치, 여긴 우리 마을이야. 왜 남의 마을에 와서 시끄럽게 빵빵대는 거야. 기분을 내고 싶으면 자기네 마을에 가서 속도를 올리라고 그래."
민규는 볼이 잔뜩 부어서 자동차 꽁무니에 소리를 질러 댔다. 원래 민규네 마을은 한적한 섬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며 갯벌에 나가 조개를 캐고, 고기도 잡고, 가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배를 빌려 주기도 하면서 살았었다. 그런데 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작은 섬은 하루 종일 들썩들썩 조용할 날이 없었다.
"민규야, 같이 가자."
진수가 다가왔다. 민규는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사실 진수와는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너, 옛날 우리 마을의 모습 생각나니?"
진수의 질문에 민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의외의 질문이었다. 민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바로 우리 눈앞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고, 바닷물이 나가면 갯벌이 쫙 펼쳐졌지. 지금은 그 갯벌이 모두 매립되었지만."
"우리 마을에 공항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너는 개발을 반대하는 쪽이었고 나는 개발을 찬성하는 쪽이었지."
"그래. 어른들도 두 패로 갈라졌고, 아이들도 두 패로 갈라졌었지."
민규는 몇 달 전의 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마을 사람들이 두 패로 갈라져 밤낮으로 으르렁대며 싸웠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