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알프 프로이센의 명작 호호 아줌마 이야기.
특하면 작아지는 호호 아줌마의 비밀을 알고 있니?
어느 화창한 날, 호호 아줌마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랑 같이 탈탈탈 고물 자동차를 끌고 나들이를 나섰어요. 그런데 또 찻숟가락만하게 작아져 버렸어요. 어떡하죠? 호호 아줌마가 아저씨가 떨어뜨린 아이스크림에 푹 파묻혀 꽁꽁 얼어붙을 것 같아요. 호호 아줌마를 구해 줄 친구는 누구일까요?
알프 프로이센
노르웨이 한 가난한 시골집에서 태어나,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그것을 시나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이런 재능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1945년 처음으로 단편 모음집을 냈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자신이 직접 노랫말과 노래를 지어 불렀고,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에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민요를 모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호호 아줌마 이야기는 프로이센이 어린이를 위해 쓴 작품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농촌의 음유 시인 작품답게 자연과 인간에 대한 훈훈한 정이 배어난다.
비에른 베리(그림)
스웨덴에서 시사 만화를 그리며 작품 활동을 했다. 호호 아줌마 시리즈에서 그는 펜으로 리듬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을 그려 호호 아줌마의 톡톡 튀는 캐릭터를 잘 살려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함까지 느끼게 해 준다.
1. 호호 아줌마의 나들이 - 첫 번째 이야기
2. 호호 아줌마의 나들이 - 두 번째 이야기
3. 호호 아줌마의 나들이 - 세 번째 이야기
4. 호호 아줌마의 나들이 - 네 번째 이야기
5. 호호 아줌마의 나들이 - 다섯 번째 이야기
6. 호호 아줌마와 앤 언니
7. 국왕이 보낸 편지
8. 호호 아줌마의 사랑앵무새
- 옮긴이의 말
호호 아줌마의 나들이 - 첫 번째 이야기
어느 화창한 여름날이었어요. 호호 아줌마는 부엌 창가에서 양파 껍질을 벗기고 있었어요. 여러분, 호호 아줌마를 벌써 잊은 건 아니겠죠? 노르웨이의 한 숲가에 살면서 때때로 찻숟가락만하게 작아지곤 하는 조그마한 아줌마 말이에요. 기억나죠? 호호 아줌마는 몹시 난처한 순간만 골라서 작아지잖아요.
지금 호호 아줌마는 양파 껍질을 벗기고 있어요. 매워소 코를 훌쩍이면서요. 눈물 방울이 또르르 뺨을 타고 흘러내리자 호호 아줌마는 손등으로 눈물을 슥 훔쳤어요.
그러고는 아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어요. 사실 호호 아줌마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한창 신나게 휴가를 즐기는 중이었어요. 아저씨는 모자를 삐뚜름히 머리에 쓰고 머리카락은 엉망이 된 채 집으로 뛰어 들어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