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또 가장 오래 읽히고 있는 이야기책 삼국지! 이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완역 삼국지로 쉽고도 재미있게 제대로 삼국지를 읽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이 책은 사람 이름과 땅 이름, 그리고 벼슬 이름 말고는 거의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썼다. 엄격한 잣대로 잴 때 이 책은 이 땅의 보통 사람이 쓰는 순 우리말로 옮긴 첫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ㅣ 나관중 중국의 원나라 끝 무렵과 명나라 첫 무렵(14세기)에 걸쳐 살았으나 태어나 죽은 때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태어난 곳은 산서 태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이름은 本이며 자는 貫中, 호는 湖海散人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소설 <삼국지통속연의>이며, 다른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삼수평요전><잔당오대사연의>등이 있다. 또 희곡으로 <조태조용호풍운회>를 비롯한 몇 편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109 뿌린 대로 갚음 받는 조씨 집안
110 사마사의 죽음
111 제갈탄이 들고일어나다.
112 무너지는 수춘성
113 진법으로 적을 누른 강유
114 강유와 등애를 거급된 싸움
115 환관의 손에 놀아나는 유선
116 촉을 치러 가는 길
117 마천령 고래 넘는 동해
118 촉나라 끝나다
119 황제가 된 사마영
120 셋으로 나뉘었던 천하 끝나다
"강유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싸우러 나갔으나 공을 세운 게 없었습니다. 염우를 대신 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유선은 그 말을 좇아 강유에게 돌아오라는 조서를 보냈다. 그때 강유는 기산에서 위군 영채를 들이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하루에 조서가 세 번씩이나 내려오며 군사를 거두어 돌아오라고 했다. 강유는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도양에 있는 군사부터 물러가게 한 뒤, 이어 장익과 함께 천천히 물러갔다. 영채 안에 있던 등애는 밤새도록 하늘 가득 울려 퍼지는 북소리, 나팔소리의 뜻을 알수 없었다. 해뜰 무렵이 되었을 때, 촉군이 모두 물러가고 빈 영채만 남아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러나 등애는 무슨 속임수가 있을지 몰라 감히 그 뒤를 ？지 못했다. -p. 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