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또 가장 오래 읽히고 있는 이야기책 삼국지! 이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완역 삼국지로 쉽고도 재미있게 제대로 삼국지를 읽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이 책은 사람 이름과 땅 이름, 그리고 벼슬 이름 말고는 거의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썼다. 엄격한 잣대로 잴 때 이 책은 이 땅의 보통 사람이 쓰는 순 우리말로 옮긴 첫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ㅣ 나관중 중국의 원나라 끝 무렵과 명나라 첫 무렵(14세기)에 걸쳐 살았으나 태어나 죽은 때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태어난 곳은 산서 태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이름은 本이며 자는 貫中, 호는 湖海散人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소설 <삼국지통속연의>이며, 다른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삼수평요전><잔당오대사연의>등이 있다. 또 희곡으로 <조태조용호풍운회>를 비롯한 몇 편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85. 백제성에서 죽는 유비
86. 다시 한뜻으로 뭉친 촉과 오
87. 남만을 치러 나선 제갈량
88. 제갈량에게 덤비는 맹획
89. 독물이 솟는 샘
90.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놓아주다
91. 출사표를 올리는 제갈량
92. 일흔 나이에도 씩씩한 조운
93. 강유가 제갈량에게 항복하다
94. 다시 벼슬자리에 나간 사마의
95. 석 자 거문고로 사마의의 대군을 물리친 제갈량
96. 제갈량이 울며 마속을 베다
"내가 너를 또 놓아주면 또다시 싸우겠느냐?" "승상한테 내가 다시 사로잡히면 그때는 마음으로부터 항복을 하겠다. 우리 동의 물건들도 다 바쳐 촉군에게 나눠주게 한 뒤 다시는 배반하지 않겠다." 제갈량이 웃으며 곧바로 그를 놓아주었다. 맹획은 기쁘게 절을 하며 고마움을 나타낸 뒤 돌아갔다. 맹획은 여러 동의 튼튼한 젊은이 수천 명을 데리고 남쪽으로 갔다. 조금 가다 보니 먼지가 뿌옇게 일며 군사 한 무리가 나타났다. 맹우가 싸움에 진 군사들을 모아 형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오는 중이었다. 두 형제는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울며 지난 일을 되새겼다. -p.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