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왜일까? 다만, 그 전날 선생님은 내게 행복해지고 싶냐고 물었지. 응, 생각났어. 맞아"
"그래서? 너는 뭐라고 대답했어?"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어."
"뭐?"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행복해지고 싶은 건지 어떤지도 몰라. 다만, 그런 것이 정말로 이 세상에 있다면 그걸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어."
"보기.. 만?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응."
에다 유우리
196X년 도쿄 출생. 현재 치바현 거주. 7월 16일생. o형.
우오지마 시리즈 <여름의 소금>([소설 JUNE] 96년 2월호 계재)로 데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
2002년 봄 현재 <솔리드 러브> <하드보일드를 건드리지 마> <영원한 어제>등 13권의 단행본을 발표했다.
1. 플라스틱과 두 번의 키스
2. 그녀의 와인, 그의 맥주
3. 달밤의 레베랑스
플라스틱과 두 번의 키스
"벌써 끝났나? 러브콜치고는 짧네."
"쿠루메는 친구야."
우오즈미가 목욕 수건을 머리에 덮은 채 말했다. 밑에는 파자마를 입고 있지만 상반신은 벗은 채였다. 추위를 느끼고 당황해서 웃옷도 입는다. 감기에 걸리면 큰일이다. - 하지만 또 쿠루메가 간병해 준다면 조금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이고. 니한테도 친구가 있나? 살인자한테도 친구가 생기는 법인갑네."
소파에 엎드린 다카시가 가시 돋힌 웃음을 띤다.
"...... 나 이제 잘 거야. 어제도 거의 못 잤고."
"안 된다."
"나 내일도 대학에 가야 한다 말이야. 학회 준비에 들어가서 바쁘다구."
"안돼. 안 재울 끼다. 일로 온나, 마스미."
침실로 가려던 우오즈미는 말없이 멈추어 섰다.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다카시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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