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또 가장 오래 읽히고 있는 이야기책 삼국지! 이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완역 삼국지로 쉽고도 재미있게 제대로 삼국지를 읽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이 책은 사람 이름과 땅 이름, 그리고 벼슬 이름 말고는 거의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썼다. 엄격한 잣대로 잴 때 이 책은 이 땅의 보통 사람이 쓰는 순 우리말로 옮긴 첫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ㅣ 나관중 중국의 원나라 끝 무렵과 명나라 첫 무렵(14세기)에 걸쳐 살았으나 태어나 죽은 때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태어난 곳은 산서 태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이름은 本이며 자는 貫中, 호는 湖海散人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소설 <삼국지통속연의>이며, 다른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삼수평요전><잔당오대사연의>등이 있다. 또 희곡으로 <조태조용호풍운회>를 비롯한 몇 편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1 복숭아밭에서 한 다짐
2 십상사가 설치다
3 동탁의 검은 속
4 힘을 잃고 쏟는 눈물
5 제후들 모이다
6 잿더미가 된 낙양
7 반하 싸움
8 초선에게 머리 조아리는 왕윤
9 마침내 거꾸러진 동탁
10 서주로 쳐들어간 조조
11 공융을 돕는 유비
12 조조와 여포의 싸움
"조조놈이 도망친 모양입니다. 상국을 해치려 했던 게 틀림없습니다." 동탁이 씩씩거렸다. "내가 제놈을 어여삐 여겨 그만치나 대접을 했는데 도리어 나를 죽이려 하다니. 고얀 놈 같으니라고!" "이 일은 그놈 혼자서 한 짓이 아니고 반드시 같이 일을 꾸민 놈이 있을 것입니다. 조조만 잡으면 낱낱이 밝힐수 있습니다." 동탁은 조조의 얼굴 생김새를 그린 그림과 함께 조조를 잡으라는 공문을 각 고을로 보내도록 했다. 조조를 잡는 사람에게는 상으로 천금을 주고 만호후로삼는다는 내용이었다. 만약에 숨겨주거나 알리지 않는 이는 조조와 똑같은 벌로 처벌하겠다는 내용이 덧붙어 있었다. -p.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