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의 어린 시절부터 변호사 시절, 클린턴과의 사랑, 그리고 백악관 입성 후 초기까지의 삶을 회고하는 1권에 이어 발간된 2권은 1994년 중간선거 패배 이후부터 상원의원으로의 당선과 영향력 있는 여성지도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 독립적인 정치인으로 서기 위한 힐러리 자신의 선택과 도전을 보여 준다. 특히 힐러리 스스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했던 시기인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화이트워터 사건으로 인한 케네스 스타에 의한 정치적 공격을 받던 때를 그녀는 퍼스트 레이티로서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게 되는 중요한 과정이였다고 말한다. 「살아 있는 역사 Lving History」에서 힐러리는 퍼스트 레이디의 지위를 재규정했고, 우리 시대의 가장 주목할만한 여성의 본질을 포착하고, 그녀가 여성으로서 그리고 미국 정계의 만만찮은 인물로서 자신을 규정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찾게 된 흥미진진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 ㅣ 힐러리 로댐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 성공한 변호사이며 8년간 백악관을 지킨 퍼스트 레이디, 그리고 현 상원의원이다. 1947년 시카고 근교에서 태어나 웰즐리 대학(1969)과 예일대 로스쿨(1973)을 졸업했다. 1971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때 아칸소 주 출신의 빌 클린턴을 만나 그의 유머 감각과 낙천성에 반해 1975년 결혼을 한 후 30년 동안 인생의 동반자이며 정치 파트너로 지내고 있다. 1991년 미국의 가장 힘있는 변호사 100명에 선정되었고, 1992년과 1996년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하여 남편 클린턴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백악관을 나온 후 2000년 뉴욕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백악관으로의 초대>, <사랑하는 삭스, 사랑하는 버디.,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등이 있다. 현재 뉴욕 주 채퍼콰에 살고 있다.
옮긴이 ㅣ 김석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작품집 <이상의 날개> 장편소설 <섬에는 옹달샘> 역자후기 모음집 <에필로그 60> 등을 발표하였다. <털없는 원숭이>, <로마인 이야기>, <프랑스 중위의 여자>, <문명의 창세기>, <시간 박물관>, <칸의 제국>, <아름다운 이야기> 등 100여 권을 번역하였고,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엘리너 루스벨트와의 대화
여기서는 침묵을 말하지 않는다
오클라호마시티
여권은 인권이다
임시 휴업
말해야 할 때
전쟁 지역
프라하의 여름
재선으로 가는 길
두번째 임기
아프리카로
활력의 목소리
제3의 길
어려움을 무릅쓰고
미래를 상상하며
1998년 8월
탄핵 소동
은총을 기다리며
경쟁을 두려워하지 마라
뉴욕
감사의 말
해마다 시드웰 프렌즈 고등학교는 2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대학의 밤'을 주최한다. 빌과 나는 첼시와 함께 학교에 가서, 여러 대학에서 온 관계자들이 대학 입학 자격과 지원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들었다. 첼시는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내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불쑥 입을 열었다. "저는 스탠퍼드에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나는 반대 심리와 모녀의 역학 관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죄다 잊어버리고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스탠퍼드? 거긴 너무 멀어! 그렇게 멀리 가면 안돼. 스탠퍼드는 서해안에 있어. 워싱턴에서 세 시간대나 떨어져 있단 말야. 엄마 아빠는 너를 만나러 가지 못할 거야." 빌이 내 팔을 움켜잡고 첼시에게 말했다. "네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아." 물론 나도 알고 있었다. 첼시가 스탠퍼드에 지원해서 합격한다면 나도 기뻐해줄 것이다. 나는 우리 아버지가 나의 대학 선택에 이러쿵저러쿵 간섭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했고, 빌과 나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래도 나는 첼시가 워싱턴과 같은 시간대에라도 남아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의 대화로 나는 현실과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첼시가 어느 대학에 가든, 1년 반 뒤에는 우리곁을 떠날 것이다. 첼시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첼시와 훨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결심했다. 적어도 첼시가 나한테 내주는 시간만큼은! -p.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