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야 할 소설 119"시리즈는 제7차 교육 과정의 변화에 맞추어 한국 현대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900년대 개화기 소설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연대기별로 나누어 쉽게 감상하면서 이해하도록 다루었다. 또한, 문학 교과서에 작품의 일부만 수록되어 있거나, 기존 출간된 요약 발췌 중심의 단편 문학집과는 달리 원전을 바탕으로 전문을 수록하여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현대인으로서 필수적인 교양 도서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했다.
편저자ㅣ 이인직외 호는 국초(菊初). 일본 도쿄 정치학교에서 수학한 뒤 1906년 '만세보(萬歲報)'의 주필이 되면서 신소설 <혈(血)의 누(淚)>를 발표했다. 1908년 원각사를 세워 <은세계>를 상연하는 등 신극운동을 벌였다. 지은 책으로 <치악산>, <귀의 성>, <모란봉> 등이 있다.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 금시조 선택
문순태 - 철쭉제
임철우
사평역 붉은 방
강석경 - 숲속의 방
최일남 - 흐르는 북
이인성 - 당신에 대해서
김학철 - 종횡만리
정답과 해설
일행은 새벽 일찍이 화엄사를 출발했다. 솔매마을에서 천왕봉 밑 세석평전까지 가자면 화엄사를 경유하지 않고 산길로 문수리를 지나서 질마재를 넘어 임걸령에 이르는 길과, 외인 피서지가 있는 해발 천이백삼십일미터의 왕시루봉의 산허리를 타고 노고단에 닿은 길이 있었다. 그러나 구례읍에서 가서 장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할 것도 있고 해서 화엄사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에 서둘러 출반한 것이다.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는 이십여 리 남짓 되는 거리여서 서둘러 출발하면 노고단에서 해돋이 무렵의 운해를 구경할 수가 있다고들 했다. - p.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