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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엄마 마음 -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꼭 전하고 싶은 말 [절판] |
|   10대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한결같이 ‘아이들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부모들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일에 서툴다.
저자 최승은 씨는 아이와의 의사 소통법으로 ‘편지’를 택했다. 큰 아이 보광을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보내면서 처음으로 아이와 떨어져 지내게 되었고, 늘 곁에서 챙겨주고 보살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편지에 적어 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내기 시작한 편지는 130여 통이 넘었고, 그 과정에서 그녀와 아이 모두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리고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 먼저 마음을 고백하고 손을 내밀자, 아이도 마음을 열어보이기 시작했다.
2년 반 동안 편지를 쓰면서 그녀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참 많다는 것을, 엄마의 사랑과 믿음이 담긴 말이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무엇보다 편지를 쓰는 시간이 엄마 자신에게 무척 행복한 순간이란 것을 경험했다. |
 최승은
1963년생. 연세대 사학과 졸업.
10년 넘게 전원 생활을 하면서 세 아이 키우기에 전념했다. 사교육 없이 큰 아들 보광을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보냈고(국제반 3학년에 재학중), 둘째 딸 보희는 대안학교인 이우학교(2학년에 재학중)에 보냈다. 한 달에 한 번밖에 보지 못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따뜻한 엄마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집에서 통학하긴 하지만 얼굴 보기도 힘든 딸 보희에게도 사랑의 편지 쓰기를 계속 하고 있다. |
 ● 프롤로그 - 내가 오늘도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
● 1. 미안하구나, 그리고 사랑한다
네게 보내는 첫 편지│ 가족은 가슴 반쪽을 나눈 사람들
미안하구나, 그리고 사랑한다 │ 네가 가장 생각나는 순간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거리 두기, 그리고 놓아주기
엄마는 네게 어떤 의미일까 │ “엄마는 나 대신 죽어 줄 수 있어요?”
사람은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
필요한 곳에 존재할 수 있다면│ 나를 모르고 살아 온 세월
● 2. 부모도 때론 칭찬받고 싶다
익숙한 모든 것의 중심, 어머니 │ 과연 나는 좋은 엄마일까?
부모도 때론 칭찬받고 싶다 │ 인생은 결국 자신의 몫인 것을
열심히 살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 │ 나도 가끔 부모 노릇 사표 내고 싶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기, 그것의 어려움 │ 모든 꾸지람은 부모 욕심에서 비롯된다
하버드 대의 기특한 공붓벌레들│ 엄마의 리더십
너는 너고, 나는 나다
● 3. 10년 후 너의 행복은 오늘에 달려 있다
평생 잘 할 수 있는 일 │ 마음의 소리에 충실하라
오기 10단과 불도저식 돌진│ 해낼 수 있다는 마음, 그 자체가 희망이다
민사고 선생님 말ㅆ·미│ 짧아 보이는 시간도 공부하기엔 충분하다
마지막 날을 보내듯 살 수 있다면│ 민사고 밴드 FITM
10대는 자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 공부 잘해서 뭐 하냐고?
10년 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건│ 민사고에서 가장 좋은 것
너의 불만을 얘기해 다오
● 4. 인생에도 기술이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 측은지심을 가져라
자기 인생에서 1등이 되는 방법 │ 고급 문화의 힘
네게만 알려주는 ‘메모 비법’ │ 친절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항상 긴장하라 │ 인생에도 기술이 있다
불행을 껴안고 그 생을 사랑하라 │ 단순하게 살아라
인생의 2막
● 5.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란다
견리사의│ 더불어 숲이 되자 인술의 기본은 측은지심 │ 나비 효과
아주 쉬운 ‘생명 사랑 운동’│ 천재들이 준 교훈 영혼의 다이어트 │
나눌 줄 알아야 진짜 부자
● 6. 그 밖에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늘이 주는 교훈│ 물구나무서기 하는 악어 │두 영혼의 소통, 편지
인간과 인간이 부닥쳐 사람을 만드는 일 │네게 주고 싶은 ‘삽’의 의미│
샤라포바, 야수 같은 │배낭 여행을 위한 준비 작업 │ 우리 땅 발견하기
행복 경제학
● 에필로그 - 엄마의 아들인 것이 행복합니다 |
  | << 공부하라 강요하기보다 재미있게 놀라고 해요 >> [중앙일보 / 김성희 기자] | | 살림만 하는 보통엄마 최승은(42)씨가 책을 냈다. 경기도 용인의 가족과 떨어져 민족사관고에 진학한 큰 아들 보광에게 2 년여 동안 보낸 편지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책 이름은 '엄마 마음'(랜덤하우스중앙, 9500원).
"자식에게 뭐든지 해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곁에서 챙겨주지 못하는 대신 공부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사교육 한 번 안 시키고 아이를 특목고에 진학시켰지만 자식 농사에 성공한 '교육 마마'의 자기 자랑이 아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구나…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해 놓고는 '그럼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놀자. 힘!'이라 마무리하니 불온하거나 무책임해 보인다. 명문대를 가라거나 의사가 되어보란 이야기도 없다. '하고 싶은 일, 평생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부추긴다. 부모도 때론 (자식에게)칭찬받고 싶다고도 하고, 자식을 믿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고도 썼다. 자식 인생의 해답을 모두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여느 부모들과 너무 다르다.
"저는 보광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뭘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당연히 그가 말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돈이 많거나 명예가 높은 이가 아니다. 자기 일에 만족하고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다양하고 '별난' 생각을 했을까.
"거의 매일 시립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었어요. 메모도 하고 신문 스크랩도 하면서 글감을 얻었으니 귀동냥, 눈동냥을 한 셈이죠." 이를 위해 기사 스크랩이 30권이 넘는단다. 마침 최근 언론의 초점이 된 학교 성적 관련 비극에 이야기가 이르자 "다들 자식 교육에 열심이지만 과연 아이들은 그만큼 행복할까요? 부모와 자식 모두 행복할 길이 있는데…"라며 말을 흐린다. 그가 전하는 행복한 가정 비결은 대화. "엄마가 먼저 고백을 해야 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미숙했던 점, 미안했던 일, 고마웠던 일을 털어놓으면 저절로 부모자식 간의 대화가 통해요." | | << '세 자녀 키우기' 소회와 가족사랑 >> [문화일보 / 이인표 기자] | |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이 49세에 얻은 아이를 위해 썼다는 ‘아버지의 기도’를 보면, 초보 부모들은 두렵기까지 하다.
“…약할 때에 자신을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 정직한 패배 앞에 당당하고 태연하며, 승리의 때에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돼달라…”는 그 기도문은 얼마나 완벽한 고백이며 요구인가. 그러나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면, 그처럼 어려운 길을 ‘어떻게 아이에게 강요하랴’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명망있는 교육학자 한 분은 “정성들인 육아일기를 쓰다보면, 나중에 아이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를 말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라고 말했다. 또 “용은 개천에서 나게 돼 있다. 큰 나무밑에서 더 큰 나무가 자라기 힘들 듯이 세계적인 위인의 자녀가 더 명망이 높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는 교수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좋은 부모의 의미는 참으로 넓고도 막연한 셈이다.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각각 민족사관학교, 이우학교, 유치원에 다니는 세 자녀를 둔 전업주부인 필자가 쓴 글이다.
필자는 전원생활 10년간 별다른 사교육은 없었지만 문화와 예술활동을 만끽했으며, 큰아들 보광을 민족사관고에 보내고 여러 고민끝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또 편지를 쓰다보니 자신의 지나온 삶이 반성된다는 소회도 곁들였다. 혹여 사교육없이 어떻게 민족사관고에 보냈을까라는 의문에 책을 본다면 그 노하우는 전혀 없다.
가령 이 책은 여름방학을 보내는 큰아들에게 ‘놀땐 놀더라도 할 것 해야지’라고 고함을 지르고, 아들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맞고함을 지른 일. ‘부모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자식의 불만에 깜짝 놀라며 자신의 일관성 없음을 반성했다는 것부터 엄마가 읽은 책, 시, 영화 등의 감회와 가족간의 관계까지 속삭이듯 쓰여 있다.
엄마의 글이 대개 감동적이거나 교훈이 될만한 글과 인용문 중심이라면 오히려 놀라운 것은 아들이 보내온 편지와 사진들이다. 민족사관고생이 상징하듯 공부가 뛰어난 이 아들은 사진과 글쓰기도 가히 수준급이다.
자신의 생활과 가족, 미래를 촘촘히 고민하고 날로 성숙해가는 느낌이 확연하다. 이래서 후생가외(後生可畏)라 하지 않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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