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리학 교수가 52주에 걸쳐 직접 현지답사를 하고 나서 그려낸 아름다운 국토이야기. 진정 아름다운 나라는 자연과 인간의 심성에 어울리는 국토를 가진 나라다. 내가 구하는 아름다운 나라는 그 위에 이치가 통하고 도리가 바로 서서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지고 이어지는 나라다.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소리로 이 글을 썼다.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에 살면서 이 땅을 연구하다가 죽어 이 땅에 묻힐 사람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그대로 적은 노래다.
지은이 ㅣ 유우익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서울대에서 국토론, 사회지리학, 지역정책을 강의하면서 학과장, 국토문제연구소장, 교무처장을 지냈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파리-소르본대학에 객원교수로 가 있기도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여러 지역을 직접 답사하였고, 지리학은 물론, 국토계획, 지역개발, 문화관광, 대학 정책 등 넓은 분야에 걸쳐 많은 논문, 저서와 에세이를 썼다. 최근에는 국토문화의 연구와 진흥을 위해 전국 구석구석을 답사하고 있다.
추천사 머리말
제 1 장 바다의 꿈
제 2 장 산중의 덕
제 3 장 뿌리의 향기
제 4 장 도시의 생기
시간이 늦을세라 버스가 붕붕댄다. 해지기 전에 '땅끝'으로 가야 한단다. 내가 서두르지 않는 것은 이번 답사의 사진을 이 기자가 맡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땅끝'에 가기 전에 좌우로 열린 바다는 이미 실컷 보았고, 내일 아침에 보길도 가는 배를 타러 여길 다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 '땅끝'이라는 말이 도무지 맘에 들지 않아서라고 말하는 편이 더 솔직할지도 모른다. 나는 땅끝이 아니라, '땅머리'여야 한다고 믿는다. 미운 사람 귀양이나 보내는 육지의 변방이 아니라, 열린 바다와 그 너머로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발진의 기지라야 한다는 말이다. 해남아, 고산의 해남아! 왜 스스로를 '끝'이라고 낮추는가? -p. 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