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깊이를 모르면 소재 선정에서부터 골프라는 운동을 그렇게 해학적으로 풀어나가기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골프를 접하면서 남다른 이해와 애착으로 필드에서의 스쳐지나가는 바람 한줄기만을 가지고도 글을 풀어갈 수 있는 글쟁이로서는 특이한 체질의 소유자이다. 골프와 인생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접목시킨 <쪼루인생 골프 이야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골퍼라면 한 번쯤은 읽어야 하는 글임에는 틀림없으며 그러면서 골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 "또 다른 세계의 골프인생"이 손짓할지 모른다.
장복덕 1997년 PC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장고>라는 필명으로 쓴소리와 사투리, 거침없는 육두문자의 골프 칼럼을 쓰면서 네티즌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에 알려졌다. 골프장을 만들고 관리 책임자로 일하면서 남다른 애착으로 골프의 전도사를 자임하였으며 현재 골프 비즈니스와 함께 골프스카이 닷컴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 PART 1 1. 채가 나빠서 그런가요 2. 참기름 상품의 비애 3. 성질 죽이기 4. 하프스윙은 유죄, 풀스윙은 무죄 5. 여보! 난, 필드 체질인가봐! 6. 쪼인을 해보자 7. 개 팔자 사람 팔자 8. 우리 아들이 오너야 9. 홀인원 유감 10. 새 대가리 11. 생수 장사가 최고야 12. 요상한 내기 13. 골프장 제비 14. 골프에 미치다 15. 엉뚱한 믿음 16. 내가 비행장을 가지 않는 이유 17. 구멍과 친해지는 법(1) 18. 구멍과 친해지는 법(2)
[2] PART 2 1. 룸살롱의 삼촌 2. 된장 발라 버린다 3. 시커먼 양심 4. 봄나물 비빔밤 5. 쌀 한 가마니 6. 아~ 열받아 7. 기브가 뭐길래 8. 우리는 스크라치 9. 여자는 무서워 10. 클럽들의 Y담(1) 11. 클럽들의 Y담(2) 12.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 13. 골프장의 말잔치 14. 초보라는 이유로 15. 건망증 16. 공짜라면 썬텐크림도 좋아 17. 여보, 그건 참가상이야 18. 그녀의 84타는 꽝이었다 19. 골프는 자전거 타기 20. 황당한 그 사나이
[3] PART 3 1. 오빠를 믿지 마라 2. 골프장 징크스 3. 황당한 쪼인맨 4. 필리핀에서(1) 천국행 버스를 타라 5. 필리핀에서(2) 더블보기는 재수 양파는 실력 6. 못 말리는 패션 7. 미워 미워 미워 8. 형님, 따블했지요 9. 사모님 골퍼 10. 돌아서면 새마음 11. 마누라 길들이기 12. 옆집 처녀 기다리다가 13. 고양이는 쥐만 잡으면 된다 14. 개도 보고 가을도 보고 15. 변강쇠 죽다 16. 중국 골프(1) 골프장 뭉개고 보리나 심지 17. 중국 골프(2) 목돈 주고 이게 뭔 꼴이야
[4] PART 4 1. 이쪽 가슴도 키워줘 2. 겨울 골프 3. 어차피 세상은 고르지 않은데 4. 봄이나 볼걸 5. 수입이 20% 줄면 성욕은 50% 준다는데 6. 퍼트에 강한자, 약한자 7. 내가 성을 바꾼다 8. 페리오가 치약 이름인줄 아는 선배 9. 선수와 갤러리, 그리고 골프장 까치 10. 친구가 보고 싶다 11. 같이 살 것도 아니라면 웃어라 12. 개죽을 쑬 때 찾아 온 손님 13. 새벽잠이 많은 넘 14. 내가 울던 곳에서 너도 울어 봐라 15. 골프는 면도날 차이 16. 우즈를 따라 할 것인가 17. 입칠기삼 18. 아줌마 잘 가요 19. 접대하기 힘드네
페리오가 치약 이름인줄 아는 선배 (278 ~ 279 P)
해마다 아마추어들을 위한 대회가 푸짐하게 열린다. 각종 메이커대회는 물론 골프장의 챔피언대회까지 열려 프로대회와 다를 바 없는 기싸움에 신경전까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프로대회 이상으로 딱딱하고 대회라는 단어 하나에 그렇게 경직될 수가 없다. 수천만 원이 걸린 것도 아니고 팔자가 달라질 명예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야! 얼마 전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든 지역의 아마추어대회! 스트로그와 페리오 방식을 겸하는 대회인지라 잘 치는 넘 못 치는 넘 할 것 없이 분위기는 달아오르는데 내기 공의 달인들도 눈에 뛰고, 입만 싱글 떠벌이도 보이고 밥만 먹고 공만 치는 내노라하는 싱글들까지 모두 모였다. 그동안 기껏해야 3~4팀이 모이는 써클 대회는 치뤄봤지만 타이틀이 걸린 큰 규모의 대회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첨인 듯하다. 홀아웃을 하라느니 스코어카드는 이렇게 적고 누가 누구를 마커하라는 진행자의 설명마저 생소하다. 우리조의 동반자는 누구일까? 한 넘이라도 아는 넘이 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의 팀들은 서로를 모르는 듯 인사 외에는 얼음 위에 자빠진 소마냥 멀뚱~멀뚱 하늘만 쳐다본다. 모두들 긴장 탓인지 첫 홀은 똑바로 보내는 넘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티박스에 올라서면 아랫도리가 후들거리는데 낯선 넘들이 지켜보는 대회라는 것만으로도 멀쩡하던 도라이바도 뒷땅에 쪼루에 오비가 나버리는 판에 어쩌면 앞으로 굴러 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