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기억에 비추어서 오늘의 나를 안다 역사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알아나가는 지적이고 영적인 성찰 조국을 사랑한 폴란드인, 신앙을 성실하게 지키며 살아간 신앙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교회의 목자로 살았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폴란드의 저명한 철학자 두 사람과 나눈 대화의 기록은 자유와 책임, 조국과 민족, 유럽과 교회의 역사,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등 지난 세기의 중요한 주제들에 관한 역사적,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평화와 인류의 구원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 편집자의 말
1. 선과 악의 공존에 대하여 2. 자유와 책임에 대하여 3. 조국과 민족에 대하여 4. 유럽과 교회의 역사에 대하여 5. 민주주의의 가능성과 위험에 대하여
- 에필로그 - 옮긴이의 말
조국과 민족에 대하여 (103 P)
하느님께서는 이 민족을 선택하셨고, 모세의 지도 아래 이집트에서 이들을 구출하심으로써 역사에서 당신의 권능을 통해 이들을 선택하셨음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입법자의 시대부터 줄곧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순수하게 가정과 씨족으로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렇게만 요약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또한 정신적 차원을 가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안에서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 이 민족을 선택하셨습니다. 이 계시는 아브라함에게서 출발하여 모세의 사명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하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의 정신적 삶을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정신적 삶을 정의한 것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신앙과 어깨를 같이하는 십계명, 다시 말해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은 돌판에 새겨진 도덕적인 법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