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에게 문을 열어라! 세속의 거센 파도 앞에서 가톨릭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신앙의 파수꾼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강력한 메시지!
- 들어가는 글
1.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가운데 계신 하느님 2. 죽음 속에서도 유지되는 하느님의 사랑 3.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 4. 화해한 이들의 식사 5. 성사 속에 현존하시는 주님 6. 일상 속에서 느끼는 주님의 현존 7. 주님은 우리 가까이 계십니다 8. 주님 앞에 서기, 주님과 함께 가기, 주님 앞에 무릎 꿇기 9. 빵은 하나이고, 우리는 한 몸입니다 10. 주님으로부터 오는 평화 11. 모든 장소, 모든 시대의 교회 12. 전례로서, 전례 안에서 존재하는 교회 13. 나의 행복은 당신 곁에 있을 것입니다
- 주 - 출전목록
주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 (61 P)
이 말을 들으면 마음속에 반감이 생기는데, 그것은 어느 시대에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질문이 생겨납니다. 희생제물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은 본래 무가치한 신, 아니면 적어도 순박한 신의 그림에나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말 뒤에는 우리 인간이 신에게 무엇인가를 선물해야만 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는 생각이 숨겨져 있지 않은가? 우리가 신에게 드리고 신이 다시 우리에게 주는 식의 물물교환을 벌인다는, 말하자면 우리가 신과 동등한 상대라는 생각이 표현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느님은 위대한 분으로서, 그 자신이 모든 선물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선물이 필요하시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질문도 떠오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빚진 자가 아닌가, 아니 우리가 단순히 우리의 생명과 존재를 그분에게 빚지고 있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분에게 거역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제는 빚진 자에다가 죄인까지 되지 않았는가? 그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그에게 아무 것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우리의 죄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여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의 삶을 단순한 게임처럼 바라보는 상황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