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와 우리 사이에는 2천여 년이 떨어져 있지만, 오늘날의 과학적 성취로 과거를 반성하며, 장자 사상과 문화 중의 과학적 부분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긴박한 필요성을 느낀다. 이것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뿐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장자 사상의 긍정적인 부분이 오늘날의 과학 발전과 인류의 사유에 이바지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왕꾸어똥
호북성 응양시에서 태어나 중산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무한대학에 이어 광서사범대학에서 중국 철학사와 중국 전통 문화 등을 강의 하고 있다. 또한 광서 중국철학사학회 부회장, 계림시 철학학회 부회장, 광서 주희사상연구회 상무이사, 계림 도가문화연구회 이사를 맡는 등 학계 권위자로 중국 고전 사상 및 문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는 <순자 천인체게의 철학적 탐색>, <공자철학신론>등이 있다.
- 저자의 말
- 서문
[1] 거대한 변혁의 시기에 비범한 사상이 나오다
1.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적 발전이 지연되다
2. "걸송" 의 폭정으로 지식인의 뜻을 펼칠 수 없었다
3. 세상을 질타하면서도 세상 속에서 글을 쓰다
[2] "하늘에 올라 안개 속을 떠돌기"를 바라다
1. 장자의 우주론 - 천문과 천론
2. 하늘에 올라 안개 속을 거닐고, 무극을 배회한다
3. 전통 관념에 대한 혁명
[3] 도의 이름을 빌어 천지의 근본을 개괄하다
1. 하나를 능통하면 만사가 잘 된다
2. 천지 만물의 근본은 "도"에 있다
3. 장자의 "도"와 노자의 "도"
[4] 의식은 인식의 기준이 될 수 없다
1. '된다'가 있으면 '안 된다'가 있다
2. 이것 또한 하나의 시비이고, 저것 또한 하나의 시비이다
3. 삶은 유한하지만 앎은 끝이 없다
4. 이름이 실재에 꼭 알맞게 일치된다
[5] 움직여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1. 저것과 이것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서로 의존한다
2. 움직여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3. 변화를 견지하고 절대화를 반대한다
[6] 윗사람은 반드시 무위하고, 아랫사람은 반드시 유위해야 한다
1. 장자는 어떠한 "유위"를 반대하였는가?
2. 장자가 말한 "무위"의 참뜻
3. 장자 무위 사상의 양면성
[7] "소박"하고 "천방"한 인생 철학
1. "소박"하고 "천방"한 인생
2. 마음을 께끗이 하고, 조선을 통해 잡념을 버린다
3. 재능을 감추고 자취를 숨긴다
[8] 산문의 새로운 장을 열다
1. 명확한 입장, 뚜렷한 애증
2. 산문의 새로운 장을 연 창작 양식
3. 말을 그대로 좇으면 뜻을 해친다
[9] 진한이후 장자 학설의 운명
1. 후대 사람들이 실천한 "무위"론
2. 장주를 빙자한 현학
3. 장자 사상의 종교적 이용
4. 시대를 초월한 문단의 스승
[10] 2천여 년이 지났지만 논의는 분분하다
1. 평가의 기준
2. 장자 사상의 진보성
3. 장자의 한계
- 미주
세상을 질타하면서도 세상 속에서 글을 쓰다
장자가 살았던 때는, '걸송'의 폭정으로 정치가 부패하고 덕 있는 지식인이 뜻을 펼칠 수 없었던 반면, 기회를 잡으려는 정객들은 갖가지 말솜씨로 제후들의 식객이 되던 때이다. 장자는 이러한 현상을 혐오하고 가슴 아파하며, 명예와 이익을 좇아 서로 경합하고 쟁탈전을 벌이는 상황을 질책하였다.
덕은 명예심 대문에 녹아 없어지고, 지식은 경쟁심에서 생긴다. 명예란 서로 헐뜯는 것이며, 지식이란 다투기 우한 도구이다. 명예와 지식이라는 이 두가지는 인간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흉기여서 두루 세상에 행해져서는 안 된다.
명예와 이익은 화의 근원임에도, 사람들은 명예와 이익을 위해 갖은 말솜씨로 허풍 떨고 비위 맞추는 일을 밥 먹듯 하였다. 또한 통치자들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고 떠받들고 모든 것을 미화하였다. 이에 대해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양쪽이 기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을 지나치게 칭찬하는 말이 많고, 양쪽이 화가 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을 헐뜯는 말이 많다. 지나친 것이란 사실과는 먼 거짓이다. 거짓이면 신용이 없어진다.
양족이 모두 즐거우려면 메스꺼울 정도로 추켜세우면서 듣기 좋은 말을 해야 한다. 이렇게 과장괸 말은 거짓된 것이고 믿을래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 시기에는 진정으로 사회 발전을 생각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었던 현자는 오히려 온전하게 살아갈 수 없었다.
